운남성-12. 려강(麗江)-3. 동파문자(東巴文字: Dongba Pictography) :
2009.7. 空慧
Omniglot(옴니글롯)인 동파문자(東巴文字: Dongba Pictography)는
중국 운남성의 나시족이 사용하던 상형문자(象形文字: pictography) 이다.
나시족들은 동파문자를 나무와 돌에 남아있는 흔적이라는 뜻의
'스쥬노쥬(森究魯究: 삼구노구)‘라고 말해왔는데,
일찍이. 기원전 부터 만물의 형상을 그대로 그려 기록하여 신화 전설,
종교의례, 천문역법, 민속풍습, 의학 등도 기록해왔다고 한다.
동파(東巴)라는 말은 사제가 주관하는 샤머니즘(shamanism)
즉 원시종교인 동파교에서 비롯되었다고 불 수 있고,
나시어(納西語)로 현명한 사람(智者: 지자) 즉 동파족 사제(司祭)를
지칭하며,
동파족 사제는 유다교(猶太敎 :Judaism)의 랍비(rabbi)와 같이
무속(원시종교), 의술, 예술과 장인을 모두 포괄하며
나시족의 주요 문화 전승인이며,
스승이요 장로(長老)이다. 이 동파들이 상형문자를 이용해 천지창조와
신화 및 전설, 종교의례, 천문역법, 사회생활 등을
동파경(東巴經)이라는 경전에 기록했다.
이 동파 문자가 세계에 알려진 ! 것은
1907년과 1909년 리장(麗江: 여강)을 찾았던
프랑스 학자에 의해서 1913년 서구세계에 소개한 책이 발간된 후부터였다.
연혁을 보면 나시족(納西族: Naxi)은 중국 북부 초원지대에 살았던
아촐리족(Acholi)인 강족(羌族: Gang)의 후예라고 한다.
그러므로 1,000년 전 나시족이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여 히말라야
기슭에 정착한 유목민족이면서도 티베트 불교와, 도교(道敎)의
영향을 받아 들여 동파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은 동파문자의 기저에는 유목민적 기질이 농후하게 남아있다고 말한다.
여하간 나시어(納西語)는 티베트어 계열에 속하며, 티베트어의 단어를 차용(借用)하였다고들 한다.
나시족들은 유목생활을 하면서 여러 종종과도 접하며 독특한 동파문화를 이어왔으니 자연신과 하늘에 제사지내며 동파경(經)을 읽고 동파무(舞)를 추는 의식(儀式)을 하며 그런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하여 대나무로 만든 죽필(竹?)과 송진과 먹을 섞어 종이에 수만 권의 동파문서를 만들었던 것이다.
↑ 나시족 동파교 제사 때 읽는 경
↑ 나시족 경전(經典)
동파문자는 뜻과 음율(表意和表音)을 갖춘 상형문자라고 한다.
한자(漢字)도 처음엔 상형문자로 시작되었는데,
한자가 상당히 추상화된 것에 비해 동파문자는 문자의 모양이
사물의 원형을 상당히 잘 표현하며
유지하고 있어 그림문자에 가까운 특징을 보여 준다.
또한 이집트 신관문자(hieratic scrip:神官文字:神官書體: 히에라틱),
수메르(Sumer) 쐐기문자(cuneiform scr1pt: Litteraecunetae:
楔形 文字: 설형문자)와 같이 뜻을 나타내는 부분과 음을 나타내는
부분 으로 나눌 수 있다.
나시족은 동파 문자 외에 한자의 영향을 받은 음절문자(音節文字: syllabary: 자음표) 인 게바 문자(Geba script)와 로마자에 기반한
철자법등 3종류의 서기체계(書記體系: writing system)를 갖고 있다.
천 여 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동파 문자는 현재로 총 1400여 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동파전문인은 겨우 20명 정도라고 하니 문자해독이
얼마나 지속될지 염려된다.
동파문자는 메소포! 타미아(Mesopotamia)의 설형문자(楔形文字:
cunei- form script)나 중국 은(殷)나라 갑골문자(甲骨文字: carapaces inscription)
보다 더욱 원시적이어서 현대적인 그래픽 부호를 연상케 한다.
나시족은 동파문자 외에 한자의 영향을 받은 음절문자인
게바 문자(Cephas)와 로마자에 기반한 철자법등 3종류의 서기체계의
경전 (書記體系)를 갖고 있다.
이렇게 동파문자는 나시족의 종교경전 (宗敎經典) 겸 백과사전인
동파경(東巴經)에 쓰였다.
동파문자는 처음에는 흑색(黑色: black)으로 표기하다가 후에는 여러 색으로 채색하여 완전히 그림문자(Pictography)의 형식으로 쓰여졌을 뿐 더러
악보같이 율동적이기도 하고 철학적이고 사실적 이기도 하다.
한자로 말 탈 기(騎)자는 말 머리 뒤에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형상이고,
행복'(幸福)은 남녀가 함께 춤을 추고 기뻐하는 모습을 형상화하는 등
인간의 희로애락, 선과 악, 온갖 사물에 대한 관점을 원시적인 관념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강고성에는 동파문자가 담벽 차이즈바(猜字壁: 시자벽)에
많이 그려져 있고, 흑룡담(黑龍潭) 등 곳곳에 동파문자박물관이 있다.
또한 리강에서 10km 거리인 백사! (白沙村)에 가면 볼 수있다.
↑ 시자벽(猜字壁)
↑ 여가아고성 시자벽(猜字壁) (남자라는 동파문자를 가리키고 있는 필자)
↑ 백사촌 백사벽화 담벽의 동파문자 騎(기: horse back ridding),
↑ 일생동안 서로 사랑한다.라는 일생상연(一生相戀)
근래에 그려진 도파문 드림들;
↑ 인간의 원천을 나타내는 인지시원(人之始原: nature of human being)
↑ 동파문자 사신도(東巴文字四神圖)
↑ 동파문자 연가(戀歌: love song)
↑ 동파문자 방적(紡績: weaving)
↑ 동파문자 춘파(春播: spring seeding)
↑ 동파문자 하서(夏鋤: summer weeding)
↑ 동파문자 추수(秋收: autumn harvest)
↑ 동파문자 바다(海: sea)
관견(管見)이지만 동파문자는 역사적 미술적 가치를 지녔고
문맹( 文盲)들에게 쉽게 읽혀질 수 있는 원시적 상형문자임으로
과학적 학술적 유용성은 결여됨으로 전문학자가 겨우 20명에 불과하다.
인간의 생활이 편리해지면 문명에 밀려 먼 훗날은 그 흔적조차 없어질지
모른다. (다음 편 백사벽화에서 다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