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서거입니까, 사망입니까'란 글을 올렸다.
또 “제 손으로 제 목숨을 끊은 노무현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고 ‘서거’라고 굳이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나라의 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노무현 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죽어 없어진 것’(사망)이 아니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서거)입니까. 도대체 ‘갔다’면 어떤 곳으로 갔다고 짐작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 대학입시에 낙방한 학생들의 자살, 잘 나가던 탤런트들의 자살도 잘못이고,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이나 부산광역시 안상영 사장의 자살도 잘못이라면 노무현씨의 자살도 잘못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충정공 민영환의 자결도 이 백성은 그저 한숨으로 지켜보았을 뿐, 그 이상의 대접은 못했다”라고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