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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를 찾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단다. 이런 메모 습관 하면 일본 사람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우스개 소리가 있다. 하늘을 나르던 비행기가 고장이 나 추락하기 직전일 때
나라마다 사람들은 어떤 행동을 할까? 하는 이야기다. 이미 다 알려진 이야기니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짧게 서두를 꺼내자면 프랑스 사람은 죽기 전 화장을 고친다. 이태리 사람은 성호를 긋는다. 등 각 나라의 특성을 이야기 한다.
그러면 일본 사람은 어떤가?
일본 사람은 먼저 메모지를 꺼내 죽기 전의 상황을 적을 것 이란다.
왜냐하면 일본 사람들처럼 메모하는 습관을 가진 나라 사람은 전세계를 보더라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일본인들의 메모 습관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여행을 다녀도 항상 그날 그날의 다녔던 곳과 느낀 점을 적는다. 그리고 전시회장을 다녀와서도 팜프렛과 함께 소감을 적어 보관을 한다.
이런 습관은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빛을 발휘한다.
어느 날 지방의 한 마을에 노인이 나타나 빛 바랜 종이상자 하나를 꺼내 모아 논 자료를 보여준다. 가끔 깜짝 놀랠 자료가 나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 보다 더 광적인 사람들의 경우는 모아 논 자료들 가지고 개인 소장품 전시도 한다.
반면에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 사람도 예전에는 메모를 하거나 하여 많은 기록물을 남겼다.
그러나 요즘 들어 보면 메모보다는 전자제품에 의존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글씨도 제대로 잘 안 써지고, 기억력도 나빠지는 것 같다.
더욱이 문자와 메일이 있어 편지를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반면에 일본인은 요즘도 편지를 자주 쓴다고 한다. 글자가 주는 표현도 표현이지만 글자 자체가 주는 정겨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형화된 글자가 아닌 각자 만의 글자체도 있고, 그림과 함께 예쁘게 만드는 글에서 마음이 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직도 옛 것에 대한 애착, 버리지 않고 간직하려는 마음을 갖는 나라와 과거를 빨리 잊어버리려는 나라, 이것도 문화적인 차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