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스크랩] 생강나무

제봉산 2009. 3. 23. 19:32

 

생강나무 - "녹나무과"

 

 

 

'생강나무'는 산의 숲 속에서

 

높이 3m 정도까지 자라는 암수딴그루의 '갈잎떨기나무'입니다.

 

봄에 돋는 어린 잎은 솜털로 덮여 있습니다.

 

잎이 돋기 전에 자잘한 노란색 꽃이 우산처럼 둥글게 모여 피는데

 

꽃자루가 없이 가지에 촘촘히 붙으며, 꽃자루는 짧고 털이 있습니다.

 

길이 10cm 정도의 넓은 달걀형 잎은 줄기에 어긋나며,

 

대부분 끝이 크게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콩알만한 둥근 열매는 길이 1cm 정도의 잎자루가 있으며, 붉은색이었다가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생강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어린 잎이나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아 보면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에 붙은 것으로,

 

실제로 그 냄새를 확인해 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수난을 많이 겪기도 합니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의 열매로 기름을 짜서

 

전기가 없던 시절 어둠을 밝히는 등불용 기름으로도 썼으며, 

 

동백기름 대신 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썼기 때문에 '동백나무'라고도 한답니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그 꽃이 바로 생강나무 꽃이랍니다.

 

 

 

 

이른 봄에 맡는 생강나무의 꽃 향기는 달근하며 탁 쏘는 듯한데

 

그 냄새를 김유정의 소설에서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라고 했습니다.^^

 

『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잎은 가을에 노란 단풍이 들어 온통 산을 노랗게 만듭니다.

 

이른 봄, 마을가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놈은 대부분 '산수유'지만,

 

먼 산비탈 양지바른 곳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놈은 십중팔구 '생강나무'이지요. 

 

 

 

출처 : 정가네 동산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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