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이야기 295

[스크랩] 한계령을 위한 연가-시/문정희/낭송/공혜경

한계령을 위한 연가-시/문정희/낭송/공혜경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스크랩]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도종환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도종환 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 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