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쯤이면 담장에 올려놓은 능소화가 피기 시작합니다.
하룻밤 왕을 모셨던 여인이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왕을 그리다가 병들자
담 너머로 던져 버렸는데,
그 다음해부터 그 자리에서 피기 시작한 꽃이라는
애잔한 전설을 지닌 능소화.
그 궁녀의 한서린 오기 때문인지 능소화는 꽃이 지고 떨어져도
그모습이 피어 있는 모습 그대로랍니다.
우리집 담장에 피기 시작한 능소화. 그늘이라 조금 늦어요.
이웃집 담장에 핀 능소화.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 당신이 보고 싶어/ 내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속에서도 불타는 /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이해인--능소화 연가)
기네스북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우리 동네 미장원집)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재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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