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스크랩] 고추 탄저병 방제 대책

제봉산 2012. 7. 15. 12:54

고추 탄저병 방제 대책

강원도 ○○군에 사시는 농업인께서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로 직접 편지를 보내 오셨다.

매년 많은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데, 탄저병이 심해서 낭패를 보고 있으므로 어떻게 하면

근원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해주기 바란다면서 질의서 형식으로 보내

오셨다.

그래서 고추 탄저병의 예방과 방제대책에 대한 답변을 회시하여 주었으나, 어느 정도 실천

하시고 탄저병 없는 순조로운 영농이 되실지는 6월하순 부터 한달여 동안 진행되는 장마철을

지나 보아야 할 사정이다.

고추 탄저병은 고추재배에서 가장 고질적인 병해 가운데 하나로 매년 피해가 크다.

풋고추보다는 고추가 자라면서 빨간 고추에서 발생이 많다.

과실이 병원균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수침상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갈색

으로 변하고, 병든 부위가 다소 움푹 들어간다.

병이 더욱 진행되면 병든 부위의 중심부는 회색으로 변하고, 아주 심하게 되면 과실은

비틀어지고 미이라 처럼 말라버린다.

병든 부위를 자세히 보면 병원균의 포자덩어리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병원균의 분생포자는 투명하여 무색인 단세포로서, 5~35℃에서 생존할 수 있고,

균이 가장 잘 생육하는 온도는 26~28℃이다.

병원균은 공기로 전염되는 곰팡이균으로 탄저병의 발생정도는 기상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개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부터 심하게 발생하기 시작해 고추를 수확할

때까지 계속된다.

특히 병원균은 비바람에 의하여 심하게 전파되므로 바람을 동반한 강우나 태풍이 많은

장마기에 분생포자가 빗물에 의해 이동하면서 주로 노지에 심겨진 고추에서 병의 발생이

급격히 많아지게 된다.

또한 태풍은 식물체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병을 전파하므로 한여름의

폭풍우나 비가 내린 후에는 반드시 약제를 뿌려야 한다.

방제방법의 기본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환경조성이다.

미리 종자소독을 하고, 고추 아랫부분의 공기 유통이 잘되도록 지나치게 배게 심지 않도록

하며 기본적으로 생육초기에 질소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하여 줄기를 단단

하게 생육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병원균은 빗물이 과실에 튀기면서 전염되므로 고추 포장을 비닐 등으로 덮어주면 탄저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병에 걸린 고추가 발견되면 바로 없애서 건전한 고추로 옮겨가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한다. 

마지막은 농약으로 방제하는 일이다.

고추의 탄저병은 6월 하순의 장마기부터 병에 걸리기 시작하므로 장마기간이라 하더라도

날씨가 좋을 때를 골라서 7~10일 간격으로 골고루 적용 약제를 뿌려주도록 한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탄저병 적용 약제는 25여 가지로 종류가 많으며 대부분의 탄저병 방제

농약은 수화제이나 일부는 입상이나 액상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으므로 획일화시켜 사용

방법을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사용적기는 모두가 발병초기부터 10일 간격이며 희석배수는 500배, 1000배 1540배,

2000배 등 다양하다.

수확하기 15일전부터 14일, 10일, 7일, 3일, 2일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있고 방제

회수도 2, 3, 4, 5회 등으로 농약별로 다양하므로 약제 방제를 할 때는 개별 농약별로 각기

다르게 설정된 안전사용기준을 정확히 지켜주어야 한다.

2006-06-21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소장 성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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