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창세신 반고부터 전쟁영웅 치우까지

창세신 반고부터 전쟁영웅 치우까지 
[한겨레]

 

중국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에 ‘여와보천’이란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눈부신 공적을 이뤄냈을 때, 특히 자신을 돌보지 않고 희생적으로 업적을 이뤘을 때 흔히 이 말을 쓴다.

그러면 이 ‘여와보천’은 어떻게 나온 말일까?

직역하면 ‘여와가 하늘을 수리하다’라는 뜻이다.

 

이 말은 중국신화에 나오는 위대한 여신 ‘여와’가 하늘을 지탱하는 기둥이 무너졌을 때 거북이

다리를 잘라 기둥을 세웠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하늘 기둥이 무너져 인간들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여와는 온 힘을 다해 하늘을 고쳤다고 한다.

 

 

중국신화는 한족만의 것 아니라

소수민족 상상력 융합 결정체

다른 문화권과 달리 '치수신화' 특징

신화는 문화의 발원지이자 저수지다.

고대인들의 정신세계와 문화는 신화에 담겨 후대에 전해지고, 다시 후대의 정신과 문화가 보태지면서

그 나라 문화의 원형질이 된다.

그리고 이 원형질은 언어를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 담겨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여와보천’이란 말이 보여주듯 옆나라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다민족국가인 중국은 특히나 다양한 여러 민족의 신화들이 풍성하게 전해지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중국신화는 단순히 한족만의 신화가 아니라 여러 동양 민족들의 상상력이 하나로 융화된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다.

 

서양문화를 알려면 그리스·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를 알아야 하듯 동아시아 문화권의 맹주인 중국문화를 알려면

중국신화를 아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도 중국신화는 서양 신화에 비해 우리에게 훨씬 덜 알려진 편이고,

알기쉽게 정리한 입문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문학자 김선자씨가 대중적 눈높이로 중국신화를 간추린 이 책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어느 신화나 마찬가지이듯 중국 신화 역시 먼저 세상과 삼라만상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늘과 땅을 갈라놓은 창세의 신 반고, 시간의 신 촉룡, 진흙으로

인간을 은 여와가 먼저 나오고 이어 홍수 시대 물을 다스린 우를 비롯한 치수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중국 신화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전쟁영웅신화의 주인공들, 곧 황제와 전욱, 염제, 치우 등으로 이어진다.

우주거인이 죽자 세상이 만들어졌다거나 신이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고, 신들 사이의 근친혼 이야기가 나오는 등의

점에서 중국신화는 다른 신화들과 비슷한 공통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문화권의 홍수신화와는 달리 물을 다스리는 ‘치수 신화’가 발달한 점 등 중국 고유의 독특한 특징도 다양하다.

 

책은 여러 중국 신화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들려주는데 충실하면서도 중간중간 비교신화학적 해설과

중국문화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거시적인 이해를 도와준다.

중국내 소수민족의 다양한 신화들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점, 그리고 이런 여러 민족의 신화들이 한족 신화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신화로 합쳐지고, 다시 시대 변천에 따라 어떻게 지금 신화로

변해왔는지를 설명해주는 점이 특히 돋보이는 미덕이다.

구본준 기자
 

 

여와신
 

회남자[淮南子]-중국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저술한 책

 

◑중국의 창조 신화:

옛날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지 않았을 때는 거대한 달걀 덩어리 같았다

이윽고 이 알이 변하여 반고 (盤古)라는 신이 탄생하였다.

처음에는 반고도 천지의 덩어리 속에 갇혀 있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게 되었다.

반고가 하루에 1장(丈) 자라면 하늘의 높이도 1장만큼 높아지고 땅은 지금처럼 되었다.

 

반고는 등의 길이만도 9만리에 이르렀다.

그의 눈물은 장강(長江·양자강)과 황하(黃 河)가 되고 그의 숨결은 바람이 되었으며,

목소리는 우뢰가 되고 눈동자는 번개가 되었다.

반고가 즐거 우면 하늘이 맑고 노하면 날씨가 흐렸다.

반고가 죽자 머리와 배와 손과 발은 사악(四岳)이 되고 눈은 해와 달이 되었으며,

지방질은 강과 바다가 되고 모발은 초목이 되었다.

즉, 반고는 혼돈 가운데 태어나 하늘과 땅을 나누고 자연 환경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아직 탄생하지 않았다.

인간을 만든 것은 여와(女渦)라는 신이었다.

그녀가 인간을 만든 재료는 황토였다.

이것은 물론 중국 북부 일대 를 덮고 있는 흙으로, 이 흙 때문에 강도 황하가 되었다.

천지가 열리고 아직 인간이 탄생하지 않았을 때 여와는 황토를 빚어 인간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씩 만들었으므로 바쁘기만 하고, 인간의 숫자는 얼른 늘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여와는 황토의 진흙 가운데로 새끼줄을 끌고 다니면서,

이 새끼줄에 묻은 진흙 덩어리로 인간을 만들었다.

따라서 황토를 빚어 만든 부귀한 사람과 새끼줄에 붙은 진흙 덩어리에서 나온 비천한 사람의 두 종류가 생겼다.

                   창조신복희와                           여와(伏羲女媧圖)투르판 아스타나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 중국 위구르자치지역)

 석관에 새겨진 복희와  여와도 복희(일 신)와 여와신(월 신),              

 고구려 고분  중국 사천성의 한 석굴 묘의 석관   

  지안 5괴분 제5호묘, 6세기                                                   

 

 

추정이 되는 결론은...

배달국 5대 천황의 딸인 여와가 복희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고 중국에서 창조신으로 추앙을 받게 된 것 같다.

고구려벽화를 통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도 여와신을 받들었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다.

 

즉, 배달국의 5대 환웅천황의 딸을 여와로 본다면 우리 동이족인 셈이니 고구려 벽화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듯싶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은 널리 중앙아시아까지 번졌고 중국 사천성과 투르판 아스타나의 유물

들을 통해서 역시 확일 할 수 있었고 이스라엘 지방에 까지 전파가 되어 이스라엘에서도
여와는 떠받드는 민족신이 되었던 것 같다.

실제 성경의 구약 창세기를 보더라도 중국 '회남자'에 기록된 내용 등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시조가 된 부부

여와는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황제인 복희, 신공과 함께 삼황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복희의 아내였다고 한다.

중국 역사에서 여와는 신화 속의 황제에 불과하지만, 소수 민족의 신화에서는 복희와 더불어 인류의 시조로 등장한다.

즉 복희와 여와는 남매사이였지만 대홍수 후 둘만 살아남아서 부부의 연을 맺고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류의 시조가 된 부부는 세계의 여러 신화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여와와 복희도 중국 신화에서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여와는 상반신이 우아한 미녀이지만, 하반신은 뱀으로 되어있다.

남편 복희도 같은 모습이어서 둘은 서로의 하반신을 휘감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창세 신화

중국에는 체계적이고 독자적인 세계 창조 신화가 남아 있지 않다.

이는 중국의 주된 사상이었던 유교과 '괴력난신'을 멀리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도 그리스나 로마 신화의 신들처럼 영웅적인 면모나 독특한 캐릭터를

지니기보다는 매우 소박하고, 심지어 단순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 때문에 중국인들은 창세 신화의 주인공들을 의식적으로 멀리하였으며, 후세에 전해진 기록도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 반고의 세계 창조 신화와 여와의 인류 창조 신화이다.

 

중국에는 세계를 창조한 반고라는 거인신이 있었다.

신화에 따르면 ,반고는 세상이 혼돈에 빠져 있을 때 홀로 나타났다고 한다.

 

 

인류를 창조한 어머니신

세상에 신들만 있고, 인간은 없었던 시대가 있었다.

여와는 지혜를 가진 인간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우선 진흙으로 정성껏 인형을 빚어 생명을 불어넣었다.

여와는 이 작업을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많은 인간들을 창조했다.

하지만 여와가 잠시 쉬면서 세상을 둘러보니 넓은 세상 천지에 인간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여와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진흙 속에 끈을 끼운 다음 계속 흔들었다.

그러자 끈에서 진흙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땅에 떨어져 많은 인간들이 태어났다.

이렇게 해서 대지는 수많은 인간들도 채워지게 되었다.

 
 

 

세상을 구한 여와

세상에 인간이 태어난 후 축융과 공공 이라는 신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축융의 힘이 더 강했기 때문에 공공은 악전고투를 벌이다 하늘을 지탱하고 있던 불주산 꼭대기에 부딪쳐 죽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하늘의 기둥이 무너져 그 틈으로 하늘의 물이 지상으로 쏟아졌기 때문에 대지가 기울어지는 엄청난

대재앙이 일어났다. 그래서 인류는 멸망당할 위기를 맞게 되었다.

 여와는 곧바로 인간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우선 오색빛이 나는 돌로 갈라진 하늘의 틈을 메웠다.

그 다음에는 거대한 거북이를 죽인 후 네 개의 다리를 잘라 대지의 네 곳을 지탱하게 했다.

이렇게 수리 조치를 취하자 대재앙도 잦아들어 인류는 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대지가 기울어진 것만큼은 원래대로 고칠 수가 없었다.

중국 대륙이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한다.

 

 

왕을 저주한 여와

명대에 쓰여진 [봉신연의]라는 소설을 보면, 여와가 은왕조가 멸망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은왕조의 마지막 왕인 주왕이 여와를 모시는 사당을 방문 했을 때 아름다운 여와상에 매료되어 "만약 이런

여자가 인간이라면 내 옆에 두고 싶다."고 말하면서 사당 벽에 음란한 내용의 시를 썼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안 여와는 격노하여 자신의 부하인 호리정이라는 세 마리의 요괴를 보내 주왕을 타락시키라고 명했다.

호리정은 달기라는 여성으로 변신하여 주왕을 유혹했다.

그런 다음 주왕으로 하여금 잔혹한 정치를 펴게 하여 민심을 잃게 만들었다.

 이렇게 되자 주오아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주나라를 세우고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자 여와는 주왕에 반대하는 주나라에 산척사직도라는 귀중한 무기를 빌려주어 돕기도 했다.

 결국 주가 은을 무너뜨리자 여와는 자신의 명령을 듣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잔혹한 행위를 한 달기를 붙잡아 처형했다고 한다.

 

 

♣ 삼황 : 중국의 전설상의 황제로, 복희와 여와, 신농을 지칭한다. 신농은 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의료의 신이다.

             삼황에는 신동 대신 황제(黃帝)를 넣기도 한다.

  

♣ 복희: 상반신은 제왕의 모습이지만 하반신은 뱀의 형상이었다고 한다.

            역의 팔괘와 문자, 거문고를 발명했으며, 결혼 제도를 정한 신으로 알려져 있다.

            또 그물로 고기 잡는 법과 고기를 구워 먹는 요리법을 인간에게 가르쳐주어 '요리의 시조'로 불리기도 한다.

 

♣ 괴력난신 : [논어]에 나오는 말. 원문은 "子不語,怪力亂神"인데,

                   공자는 "괴력난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는 뜻이다.

                   즉 괴기스럽거나 신비한 힘, 귀신 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유교가 신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축융과 공공 : 축융은 불의 신이며, 공공은 동남풍으 ㅣ신으로 뱀의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 여와상 : [봉신연의]에 따르면, 이 여와상은 하반신이 뱀으로 되어 있지 않은 절세의 미녀라고 한다.

                 또 이 소설에서는 여와는 '여와낭랑'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 산천사직도 : [봉신연의]에 나오는 신비의 무기와 환수를 가리킨다. 인간의 지혜를 넘어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http://blog.naver.com/honestxows?Redirect=Log&logNo=60032490489

 

from:
http://blog.naver.com/honestxows?Redirect=Log&logNo=60032490489
http://blog.naver.com/keverei1?Redirect=Log&logNo=30008277724

 

 

중국국가변천사

년대	국가명	역사 일지
Ca. 2000-1500 B.C.	하(夏)
1700-1027 B.C.	은(殷) :	상(商)이라고도 함
1027-771 B.C.	주(周)	서주(西周)와 동주(東周)로 나누어짐
770-221 B.C.	770-476 B.C 춘추 (春秋)시대
	475-221.BC 전국 (戰國)시대
221-207 B.C.	진(秦)	진시황이 전국의 나머지 국가들을 멸하고 천하를 통일
206 B.C.-A.D. 9	한(漢) 서한(西漢)	진이 진승오광의 난으로 멸망한 후, 한의 유방은 초의 항우가 천하를 놓은 다툼에서 이겨 한제국  이 성립됩니다. 한도 유방이 세운과 서한과 유수의 동한으로 분활됨
A.D. 9-24	신(新)	왕망이 신을  건국
A.D. 25-220	동한(東漢)	유수가 재건한으로 나누어짐.
A.D. 220-280	삼국(三國)	동한이 망한 후, 위, 오, 촉의 삼국이 천하를 놓고 쟁패.
AD   220-265	위(魏)
AD   221-263	촉(蜀)
AD   229-280	오(吳)
A.D. 265-316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위오촉의 삼국시대부터 위의 쟁패, 사마씨의 진으로부터 이후 남북으로나뉘어져 분열된 시기를 보냅니다. 북쪽은 오호십육국이, 남쪽은 건업(지금의 남경)에 송, 제, 양, 진이 건국.
A.D. 581-617	수(隋)	고구려와 전쟁으로 국력 소모
A.D. 618-907	당(唐)	수를 이어 천하를 차지함.  (중간에 측천무후가 주 (周) 로 국호를 바꾸기도 함).
A.D. 907-960	오대십국(五代十國	당의 멸망하고, 후량, 후당, 후진, 후한, 후주의 다섯 나라가 개봉에 들어서고, 기타,                                  오월, 전촉, 남당등의 국가가 건국
AD 960-1279	북송(北宋) 남송(南宋)/금(金)	조광윤은 후주의 절도사출신으로 후주에서 정권을 빼앗아 송을 세우고 천하통일.  이 시기에 북쪽에는 야율씨의 거란족국가인 요(遼)를 건국 북쪽에 신흥국가 여진족의 금이 거란족의 요를 멸망시킵니다. 남송가 대치. 지금의 녕하지방에는 서하(西夏)가 있음
AD1279-1368	원(元)	몽고족의 원은 금과 남송을 차례로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
AD 1368-1644	명(明)	주원장이 몽고를 물리치고 천하를 차지
AD 1644-1911	청(淸)	여진족의 명을 정복하고 청을 건국
AD 1911-1949	중화민국	손문의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1911년 건국
AD 1949 -	중화인민공화국	모택동이 국민당을 몰아내고 1949년 북경에서 정부수립

 

 

출처 : keiti

글쓴이 : 세발까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