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쟁점.

"만수위에 백수"

제봉산 2009. 1. 9. 16:45

'만수 위에 백수' 신조어 등장
조선닷컴


'만수 위에 백수.'


9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의 실체가 밝혀진 뒤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는 신조어다.


미네르바가 공업고등학교를 나와 2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무직 상태에서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200건 이상의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이 현 정부의 경제 운용 능력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미네르바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정통 엘리트 관료 코스를 밟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보다 경제 예측 능력이 낫다는 취지인 셈이다.


'미네르바스럽다'는 신조어도 나왔다.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 물든 사회 낙오자가 컴퓨터 앞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한 분야의 천재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이(李)네르바'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내에 부자 된다”고 말한 이후였다. 임기 중에 주가 지수가 5000까지 갈 것이라는 등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주가 관련 발언을 한 이 대통령을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에 빗댄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