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크랩] ‘메이드 인 저팬’ 세계문화시장 속속 장악

제봉산 2008. 12. 23. 16:58
‘메이드 인 저팬’ 세계문화시장 속속 장악

 

기사입력  2008-12-16 02:59

 


만화 - 패션 - 음식 다양한 소프트파워

중심 문화 헤게모니 판도 뒤흔들어


일본 대중문화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미국 중심의 문화적 헤게모니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5일 보도했다.

20년 전만 해도 일본은 첨단기기 수출을 내세운 ‘경제 괴물’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소프트파워’로 무장한 문화 강국으로 부상했다.

일본의 만화,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각국 시장에선 할리우드를 앞세워 세계 대중문화의 헤게모니를 쥐어 온 미국이 일본에 밀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발간된 외국 만화책 중 64%는 일본 작품이었고,

미국의 일본 만화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억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신문은 ‘신의 물방울’ 등 일본 만화가 복합적 성격의 주인공과 다채로운 소재로 한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롤랜드 켈츠 도쿄대 교수는 “선악 대결과 한 사람의 ‘슈퍼 영웅’을 강조한 20세기형 미국식 대중문화를 대신해

조직 속에서 금욕과 화합을 중시하는 일본 모델이 각광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주간 타임 최근호는 올해 일본 만화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도라에몽’이 각각 관광대사, 만화 외교관으로 임명된 사실을 통해

세계 속에서 일본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에서 화제가 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안경을 일본 디자이너가 만든 사실과 미슐랭가이드가

최근 도쿄를 세계 최고의 미식 도시로 평가한 점 등도 일본 ‘소프트파워’의 위상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각국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2006년 약 300만 명으로 1990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특히 미국에선 2005∼2007년 1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정부는 해외 주재 대사관 홈페이지나 안내 책자에 만화 형식을 도입하는 등 대중문화의 인기를 국가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7월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만화, 패션 등 일본 문화 콘텐츠를 뜻하는 ‘쿨 저팬(매력적 일본)’의 산업화 지원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출처 : keiti
글쓴이 : 세발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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