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리넬리 중 울게 하소서/Handel
헨델의 오페라 Rinaldo 는 십자군전쟁을 배경으로하여
영웅Rinaldo와 상관의 딸 Almirena와 적군의 여왕 Armida가 삼각관계로 어우러진다.
이 곡은 2 막 중, 산의 요새에서 아르미다의 포로가 된 알미레나가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며 풀려나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비탄의 노래로서
원래 Soprano Recitativo와 Aria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Aria 부분만 익숙하다.
이 Aria가 영화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의 컴퓨터 합성 음성으로 만들어져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RINALDO]
오페라 Rinaldo는 헨델에 의하여 2 주 만에 작곡되어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헨델의 첫 런던 오페라인 리날도는 단 2 주 만에 작곡되어
1711년 2월 24일 헤이마켓에 있는 극장에서 초연을 가졌다.
초연은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웅장한 오케스타라와 화려한 무대는
영국에서 이태리 오페라의 인기와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였다.
이 작품은 그후 15일간 상영을 하면서 시즌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헨델의 일생동안 53번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아리아 `Lascia ch`io pianga`(울게하소서)는 영화 `파리넬리`와
국내 CF등에 삽입되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십자군과 회교도, 마법사들이 등장하니 일단 스토리는 요즘 인기 있는 판타지 물 급이다.
마법을 펼칠 때의 특수효과나 무대 연출 또한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모자람이 없다.
또한 전장에 나가는 리날도를 응원하는 알미레나는 귀엽기 짝이 없는 치어리더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 등
작품의 이곳 저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익살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이 작품 최고의 매력은 훌륭한 성악적 능력을 뽐내는 가수들이다.
소프라노, 카운트 테너, 베이스 가수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목소리와 노래는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며
‘카운테너의 향연’이란 상투적인 표현이 머리 속에 맴돌게끔 한다.
비인도적이며 야만스러운 역사의 하나라고 불리는 카스트라토를 위해 쓰여진 이 작품이
200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1711년에 런던에서 이 작품에 열광했던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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