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음악산책]
01 Orchestra(연주) -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
02 James Last - Love Bird
03 Giovanni Marradi - Ghost(Piano)
04 James Last & Richard Clayderman - Unchained Melody
05 Placido Domingo - Love Story
06 Orchestra(연주) - Le Riusseau De Mon Enfance(그리운 시냇가)
07 James Galway - Time to Say Goodbye(연주)
08 James Last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1929년 독일 브레멘이란 작은 도시에서 출생한 James Last,
그의 음악 특징은 듣기 편한 연주곡들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James Last는 Ennio Morricone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Once Upon a Time In America" OST 중 팬플룻 부분 연주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The Lonely Shepherd(고독한 양치기)는
팬플룻의 대가 Zamfir가 연주한 곡인데 이 곡은 1977년 James Last가
Zamfir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Zamfir와 Last 자신을 일거에 유명하게
만들었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그 이름을 빛냈다.
제임스 라스트는 현재까지 90여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한
6.70년대 최고의 팝 오케스트라로 프랑스 출신의 폴 모리아,
프랑크 프루셀과 함께 70년대 전성기를 개척했던 인물이다.
클래식 연주곡, 팝과 락에 이르기까지 온갖 유행을 거쳐 오면서
그의 악단은 다양한 장르를 그 나름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
일련의 클래식소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연주를 거친 곡들은
고상함에서 벗어나 화려하게 탈바꿈하고 있으며,
연주곡들도 그의 명성에 걸맞게 빛을 발한다.
♡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
/ 김한규
그것은 끝없는 내 안의 담금질
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는
순종의 미처럼
곧 떨어질 듯 아름다운 자태를 놓지 않는 노을은
구름에 몸을 살짝 숨겼을 때 더 아름다워
비내리는 날에도 한 번도
구름을 탓하는 법이 없다
우아하게 나이 든다는 것
그것은 끝없이 내 안의 샘물을 길어 올려
우리들의 갈라진 손마디에 수분이 되어주는 일
빈 두레박은 소리나지 않게 내려
내 안의 꿈틀거리는 불씨를
조용히 피워내는 불쏘시개가 되는 일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갈라진 우리들의 마른 강물에
봄비가 되어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 주고
가끔은 나를 버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다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
_길 벗(로맨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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