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복)과 壽命(수명)을 가져다 주는 식물 ![DSC04573.jpg DSC04573.jpg](http://blog.chosun.com/web_file/blog/498/46498/11/20140321_063143_153d3cdb49cdc263ad0465da6452752e.jpg)
이른 봄 눈속을 뚫고 꽃을 피워 제일 먼저 봄을 노래하는 꽃.
복수초 그냥 이름만 들으면 무슨 무시무시한 복수극을 연상하겠지만, 한자로 쓰면 복 福(복). 목숨 壽(수) 풀 草(초)를 쓰는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福壽草(복수초) 일본이나 중국에서 모두 이 이름을 쓴다.
행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봄에 이 꽃을 본 사람은 그해에는 행복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봄이되면 고개를 내밀고 방긋 웃어주는 꽃. 福壽草(복수초) 福(복)과 壽命(수명)을 가져다 주는 식물 그 어찌 아니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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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부르는 이름도 많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雪蓮花(설연화). 이른봄 산에서 가장 먼저 핀다하여 元日草(원일초).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側金盞花(측금잔화).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氷里花(빙리화).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하여, '눈색이꽃', 또는 '얼음새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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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산악지방에는 '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합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 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벳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런데 '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 나라에도 있는데, 그게 바로 '福壽草(복수초)'라 이며,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녹여 버린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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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무렵에 복수초의 뿌리를 캐내어 보면 뿌리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합니다.
복수초도 노드바와 마찬가지로 신장질환. 방광질환. 복수가 찰 때. 심장병 등에 귀중한 약으로 쓰인다 합니다.
복수초는 노란색과 흰색의 꽃이 피고, 세복수초, 개복수초, 가지복수초 등 여러 종류가 이 땅에 자생하고 있으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은 총칭해서 '福壽草(복수초)'로 불러도 무방하겠지요.
서양복수초는 동양의 꽃과는 달리 빨간색을 머금고 있어 동양의 것과 쉽게 구별된다 합니다.
복수초의 꽃말은 동양과 서양에서 각각 다르다.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으로 불리운다.
이 꽃에 전해져 내려오는 두 가지 전설을 살펴보면 그 꽃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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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北海道(북해도)에 사는 원주민 아이누족은 복수초를 '크론'이라 부른다고 한다.
옛날 한 남자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신 크론이 살고 있었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보내려고 하자 크론은 연인과 함께 다른 지방으로 도망쳤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매우 화가 난 아버지는 부하들을 시켜 그들을 잡아오라고 명령하였다.
이들을 사로잡은 아버지는 노여움을 삭히지 못하고 이 연인들을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이 꽃이 '복수초'라 한다. '영원한 행복'을 찾아 떠난 이들의 열렬한 사랑이 꽃말에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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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복수초의 전설은 동양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초의 학명 아도니스(Adonis)는 희랍의 아름다운 소년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사랑, 아름다움, 풍요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가 아도니스란 소년을 사랑하였다.
어느 날 아도니스가 산에 갔다가 멧돼지에게 물려 심한 상처를 입고 죽었는데, 이 때 흘린 피가 땅으로 떨어져 피어난 꽃이 '아도니스'라 부르는 '福壽草(복수초)'라 합니다.
동양과는 달리 아도니스가 흘린 피에서 꽃을 피워 꽃색이 붉다 합니다.
'슬픈 추억'을 간직한 꽃이 봄이 되면 못 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다시 눈속을 뚫고 붉은 빛깔의 꽃을 피운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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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새해가 되면 '福壽草(복수초)'를 많이 선물하기도 한다 합니다.
복수초는 씨앗이 새싹을 틔운 뒤 6년 정도의 긴 시간이 지나서 꽃을 피운다 합니다. 봄철 잠깐 모습을 드러내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몇 차례의 겨울과 인고의 시간을 견딘 것이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기 때문에 활짝 핀 복수초를 감상하려면 오전 11시경부터가 가장 좋다. 그러나 오후 3시가 지나면 꽃잎을 다시 오므리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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