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단지(先蠶壇址)
장난이나 우연에서 위대한 발명이 나오기도 한다.
누에에 대한 전설을 만든 중국인도 그 우연을 염두에 둔듯하다.
신화시대 중국황제(中國黃帝)의 비(妃) 서릉(西陵)에 관한 이야기다
서릉은 어느날 신기한 고치 하나를 가지고 놀다가 잘못하여 끓는 물에 떨어뜨리고 만다.
나무 젖가락으로 이를 건저올리려 하는 동안 젖가락 끝에 가느다란 실이 묻어나고 그 실은 끝없이 이어져 나왔다. 이것이 비단실의 탄생순간이 되었다
한개의 고치가 만들어 내는 생사 의 길이는 자그만치 1km에 이른다.
비단을 중국에서 만들기 시작했고 그 비단이 세계로 팔려나가면서 고대 <실크로드=비단길>를 개척해 나갔다는 것을부인할 사람은 없다.
비단길을 만들기 위한 누에고치는 이땅에도 들어와 고려때부터 국가규모로 해마다 한번씩 잠신(蠶神)을 위한 대제(大祭= 나라가 지내는 큰 제사)를 올렸다. 잠신은 물론 "서릉"이며 잠신을 모셨던 단(壇)터는 선잠단이다.
잠사(蠶絲)는 70년대 고도성장기 효자 수출품 역할을단단히 했다.
그러던 것이 80년대 이후 사양길에 접어 들기 시작 잠업자체가 사라질듯 보였다. 그런데 5천년에 걸쳐 인간을 위해 실을 토해왔던 그 누에가 이제 새로운 가능성으로다시 태어났다.
의료(衣料)아닌 의료(醫療)에서 화장품원료 까지 누에가루, 누에오즘 무엇하나 버릴것 없는 귀한 존재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연구자들도 이미 유전자 조작등으로 초록빛 형광누에를 만드는가 하면 신비의 보약 동충하초(冬蟲夏草)버섯 재배에도 누에를 이용한다.
당뇨병등 각종 성인병에 화학합성만으로 만들 수 없는 신비의 약을 누에에서 얻을 수 있으리라 한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조선시대 선잠단을 복원한것은 이토록 경제에 새로운 이바지를 한 누에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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