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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낮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입구. 서울·경기·인천에서 생활쓰레기를 싣고 온 덤프트럭들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수도권 58개 시·군·구의 2200만 인구가 배출한 것으로 하루 1만6000여t에 달한다. 계량·검수대를 통과한 트럭들은 제2매립장으로 이동해 쓰레기를 차례로 쏟아부었다. 쓰레기가 넓게 펼쳐졌고 그 위로 50㎝ 두께의 흙(복토재)이 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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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6.7배, 축구장 2800개 넓이로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면적 2000만㎡)인 이곳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2007년부터는 매립가스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가 시간당 5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 등 외국의 폐기물 매립 관계자 2750명이 이곳에 다녀갔다. 한국이 20년 만에 이뤄낸 ‘쓰레기 처리 기적’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에는 1992년 2월부터 쓰레기 매립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난지도 시절을 벗어나지 못해 침출수와 악취 공해로 주변 지역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복토용 흙 공급을 둘러싼 비리도 일어났다. 하지만 서울·인천·경기도 등 3개 시·도가 함께 운영하던 조합 대신 2000년 환경부 산하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출범하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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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시설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앞서가고 있다. 1995년 전국이 동시에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하고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도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전체 폐기물의 81%, 생활폐기물의 61%를 재활용하는 ‘선(善)순환 관리체계’가 자리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세계적인 환경저술가인 미국 지구정책연구소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최근 펴낸 『앵그리 플래닛』에서 “종이 재활용률이 일본과 독일이 70~80%인데, 한국은 무려 91%에 달한다”며 “모든 나라가 한국만큼 종이를 재활용한다면 전 세계 목재 펄프 생산량은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