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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최희섭--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하다"

제봉산 2009. 12. 13. 22:05

KIA 최희섭 "에베레스트산에 오른다"

'도전! 에베레스트.'
산에 중독돼 거의 매일 산에 오르는 KIA 최희섭이 내친 김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10일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주최 스포츠서울) 시상식에서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에베레스트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는 해발 8848m로 세계 최고봉이다. 최희섭은 일단 내년 5000m까지 도전한다.

"최근 에베레스트를 목표로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는데. 5000m까지는 일반인도 가능하다고 들었다"는 최희섭은 "5000m까지만 오르는 것도 일정이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적잖게 알아봤다. 그냥 해본 생각이 아니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3000~4000m지점에 이르면 고산병 등이 올 수 있다. 체력소모도 극심하다.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한다. 최희섭은 "열흘 다녀오면 몸무게가 10kg정도 빠진다고 한다. 그만큼 힘들겠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전문산악인이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른다. 올시즌이 끝난 뒤에도 거의 산에서 살고 있다. 허벅지가 돌덩어리다. 웬만한 산은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를 정도다. 그래서 그는 5000m 도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점은 내년 시즌이 끝난 직후다. "올해는 도저히 시간이 안 돼 포기했다. 차분하게 준비해서 내년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이 말릴 수도 있다. 야구규약에 야구선수는 위험한 스포츠. 레저 등을 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최희섭은 "구단을 설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5000m는 과정이라고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상 도전이다. "은퇴 뒤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정상 도전에는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은퇴 뒤 시간을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정상에 서겠다고 했다. 그땐 산악인 최희섭이 된다.

최고봉에 대한 도전은. 최고의 목표를 상징하는 것과 같다. 그는 "국내 야구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 올해 부활했고. 내년. 내후년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그렇게 최고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을 살려준 산. 그 덕에 살아난 야구인생. 최고의 선수라는 더 높은 목표. 그래서 쳐다보게 된 최고봉 에베레스트. 모든 게 하나로 연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