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스크랩] 봄날은 간다 / 이미자, 백설희

제봉산 2009. 11. 20. 20:25

 

 

봄날은 간다 / 이미자, 백설희

 

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다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출처 : 그대가 머문자리
글쓴이 : 우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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