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 는 코리아 스페셜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2명의 감시자가 관광 안내원이라는 명분으로 따라다니면서 감시를 했지만, 그렇게 긴장된 공포 분위기는 아니었다.
디에고는 북한을 여행하면서, 여러 곳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는 평양에서 (외국인과 북한 주민의 접촉을 막기 위해서)
섬에 지어진 5성급 호텔에서 묵게 된다.
그는 북한을 여행하면서, 김일성 경기장, 김일성 동상, 놀이동산, 잘 가꾸어진 건물 안에 빈민가가 숨겨진 평양 시가지, 세븐업과
오레오가 있는 상류층들을 위한 상점가, 공산당원이 미사를 진행하는 성당, 러시아풍 객실에 아메리칸 스탠다드 세면대가 장착된
호텔, 협동농장, 노동당 공산당원들의 무도회, 판문점, 노동절 행사로 안내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코리안 스페셜보다는 디에고의 밀착취재가 더 재미있었다.
그는 카메라를 대동하면서 끝없이 관광 안내원으로 그에게 따라 붙어 감시하는 미스터 장과 미스터 최에게
태연하게 곤란한 질문들을 던지는데, 이 때마다 그들이 하는 대답이 재미있었다.
북한에도 동성애자가 있는지, 그리고 양성애자도 있는지, 에이즈 환자도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외의 답변도 돌아왔다.
디에고의 밀착 취재는 전형적으로 북한이 외부인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이 주로 카메라에 담겨 있는데,
기아 문제로 힘든 북한의 모습과는 대조되어 아이러니한 느낌까지 주었다.
모든 사람들을 당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출신계급을 나누어 구분하여,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또다른 사람들은 야밤의 공산당 행사에 참여해서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에 맞추어서 무도회를 즐기는 모습은
참, 사람을 할 말 잃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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