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여행

[스크랩] 세계 8대 불가사의 필리핀 `계단식 논`

제봉산 2008. 11. 24. 10:02





필리핀식 유기농법의 대명사인 계단식 논(Rice Terrace).

세계 8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필리핀의 계단식 논둑을 이어 놓으면 그 길이가 자그마치 지구 반 바퀴에 해당하는 2만2천 400㎞에 달한다.

필리핀의 계단식 논과 주변 자연환경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상태다.

계단식 논 수십만개가 장관을 이룬 하늘 아래 첫 동네 바나우(해 발 800m).

경사 60∼70도의 산비탈 등고선을 따라 면적 1~30평 규모의 논 수 만개가 차곡차곡 쌓인 걸 보면 도저히 인간이 만들었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다.

고고학자들은 2천년전에 이 계단식 논이 만들어 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간 싸움에 밀려온 말레이계 이푸가오(Ifugao)족이 아무도 거 들떠 보지 않는 이 깊은 산골에 정착한 이후부터 농경생활이 시작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단식 논을 개간하고 농작물을 경작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가파른 산비탈에 가축이나 수레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지형이라 오로지 인간의 손만으로 이런 대역사를 이룩했을 것이라고 가이드 가 설명한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작물들은 당연히 100% 유기농산물이다.

그러나 사실 그들에게는 유기농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농약이나 비료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관행적으로 모를 심고 물을 대고 벼가 익으면 추수를 할 따름이다.

IRRI 연구원들이 최근 5년간 이 마을에 여러 종류의 벼 종자를 심 고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농사를 지어봤다.

그 결과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살포하지 않는 이푸가오 방식에 필적 하는 사례는 없었다.

유기 농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선 명쾌하게 밝혀 진 것이 없다.

다만 논바닥에 까 맣게 깔린 다슬기가 해충을 방제하고 토양을 기름지게 할 것이라 는 추정만 할 뿐이다.

김길수기자

-부산일보-

 

출처 : 미지탐험대
글쓴이 : 제미닉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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