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스크랩] 소금장수 / 슬기둥

제봉산 2008. 11. 18. 13:15
 



슬기둥 - 소금장수










결성 : 1985년


이준호(소금, 대금), 강호중(피리, 기타),
정수년(해금), 권성택(가야금, 북), 
원일(피리, 태평소, 장고, 타악), 
김용우(장고, 보컬),  민영치(대금, 타악), 
홍동기(신디사이저), 노부영(가야금, 양금),
조광재(신디사이저), 허윤정(거문고, 아쟁),
정길선(가야금), 장재효(타악), 
오경희(아쟁), 신창렬(장고), 김경아(피리)



모든 장르가 개량화 되면서 발전하듯이
유구한 전통의 국악도 마찬가지다.
거의 본래 그대로를 지키고자 하는 국악의 일면은
시대가 변하면서 입맛이 달라진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모든 음악이 변하며
서로 다른 세계를 추구하던 영역이 크로스 오버하는 가운데
우리의 국악이 진정으로 지켜내야 할 것은 무엇이고
받아들여 새 지평을 열어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많은 국악인들과 대중들은
“새로워진 전통음악”이라는 모토를 추구하는
슬기둥 이라는 그룹에서 이것을 찾고 있다.

국악에 사용되는 모든 악기뿐만 아니라
악기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고자
키보드와 기타를 비롯한 서양 악기를 도입하곤 하는 퓨전 국악 그룹 슬기둥은
1985년, 당시 20대이던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자
민의식, 문정일, 강호중, 노부영, 정수년, 이준호 등과
작곡 및 편곡, 신디사이저를 연주하는 조광재 등의 멤버로 출발했다.

대중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국악을 원했던 MBC의 초청으로
청소년을 위한 음악무대에 서면서 자신들의 음악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계속 활동을 유지시켜 나갔으며
초창기에는 주로 김영동, 채치성, 조광재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방송프로그램과 음악회, 무용음악제등에서 연주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1993년에 들어서서 연주자 세대교체를 통해 자기변신을 시도했다.
기존 단원 중 이준호와 강호중, 정수년이 그대로 잔류하고
허윤정, 권성택, 원일, 김용우, 민영치, 홍동기 등이 새로 참여한 가운데
그 동안 주로 소금연주에 주력하였던 이준호가 연주단의 리더로서
작곡과 연주 지휘를 겸하기 시작했다.


또한 팀 전체가 타악적 리듬감을 살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용우가 토속민요, 무속음악 등의 노래색깔 변화를 주도하자,
슬기둥의 음악은 풍부한 감성과 신명,
온갖 소리의 격식과 한계를 해체시키는 듯한
기교의 자유자재함으로 즉흥성을 가미한 연주라는 평을 받았다.


전통을 현대화하며 실내악의 특성을 살린
타악기와 관현악기의 조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슬기둥은
원일을 비롯한 민영치 등이 타악 그룹 푸리로 옮겨가자
빈자리를 새 단원으로 채우고 국악의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였다.


타악 그룹 푸리, 실내악 그룹 한국창작음악연구회와 더불어
유일하게 우리 음악의 계승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슬기둥은
2000년 11월 13일 LG 아트홀에서 열린 창단 15주년 기념공연을 가졌으며
이 실황을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리랑'을 비롯해 서정적 풍경의 형상화 '한계령',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꽃분네야',
예전의 곡들을 각색한 '쑥대머리'와 '상주 모심기노래',
해금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등이
이들의 철학을 그대로 살린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 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를 파고들고 있다.


전통음악의 멋이 들어간 독창적인 레파토리로
독특하고도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오늘도 국악의 대중화란 시대적 요청의 선두자리에 서 있다.





[출처] 슬기둥/그 저녁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출처 : 학천농장
글쓴이 : 학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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