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매실수확시기...

제봉산 2016. 6. 14. 14:18


최근 충분히 익지 않은 매실 속 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한 전문가는 “씨를 빼거나 충분히 발효를 시켜 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수원대 임경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매실 속 독성 성분인 ‘아미그달린’에 대해 “매실뿐만 아닌 복숭아와 살구의 씨앗에도 들어있는 성분”이라며 “안 익으면 더 많이 들어있고, 과육에도 들어 있지만 씨앗에 더 많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덜 여물었을 경우, 풋매실의 경우 수확을 하면 씨앗이 쉽게 깨지기 때문에 좀 더 문제가 된다”며 독성이 바깥으로 배출되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 교수는 씨앗을 빼거나 매실로 청이나 술을 만들어 충분히 발효시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2013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매실주·매실청을 담근 후 1년이 지나면 아미그달린 성분이 모두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6월 6일, 절기상 만종 이후에 나온 건 나무에서 어느 정도 익기 때문에 익은 매실로 구분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이후에 수확한 매실은 과육에 문제가 없고 씨도 잘 여물었다는 것. 그는 “황매실은 나무에서 20일 간 더 완숙이 된 것이라 씨앗이 잘 여물어 있다”고 전했다. 황매실의 경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가 수확철이다.

‘가열을 하면 독성이 사라진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미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가열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생물의 경우 균 같은 것들, 대장균 이런 것들은 가열하면 사멸이 되지만 이 경우에는 그냥 어떤 화학물질이기에 가열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실의 효능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매실은 구연산·사과산·호박산 등 유기산들이 풍부해 신체의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 준다. 원활한 소화를 돕고 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구연산의 경우 피로물질인 젖산을 배출시키는 능력이 포도당 보다10배 높다. 또 매실은 여름철 식중독균과 미생물의 번식을 막는 항균작용이 뛰어나다.

임 교수는 “다만 당 농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며 “당뇨 환자들의 경우에는 조금 절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