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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월이 되니 따듯 해 졌습니다.
날씨는 따듯 해 졌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그렇게 따듯하고 반가운 소식만 들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들이 사망 했다느니, 병이 악화되어 고생을 한 다느니,
우리가 흔히 듣고 염려 했던 병에 걸렸다느니
들려오는 소식마다 슬프고 가슴 아픈 소식들만 들리니
어이 할꼬.
마음이 무겁고 착잡해지고 어두워지기 시작 합니다.
우리는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서
때로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아직도 욕심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오늘을 삽니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데 그렇게 삽니다.
우리 모두 평균 수명 80세 중반을 산다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자기가 가진 남은 시간을 쪼개어
활기차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에겐 무궁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다 추수 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습니다.
그것을 안다고 해도 사는 것이 힘들어
거두어들이지 못 하거나 내 동댕이치고 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을 바꾸면 그 능력이 보이며
실천 한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닌데
그리고 지금 그 능력을 보여 준다 해도 늦은 때입니다.
그러하거늘 주저하거나 낭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늘 잘 해 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것 하나 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고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함께 외로운 길을 동행하는 집 사람에게
더욱 잘 해 줘야 하는 것은
잘 해 주는 것의 최상이며 멋진 사람의 표본입니다.
작은 일에 소중함을 아는 사람만이
인생을 후회 없이 잘 살았노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다 흔들이는 이유가 있고
서로가 무언의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듯이
우리는 집 사람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집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모르고 있습니다.
집 사람의 마음에 큰 변동이 있음에도
그것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습니다.
요사이 집 사람이 까닭 없이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고,
신경을 쓰고, 무섭다 하고, 한숨을 쉬는 날이 많아지고,
우울한 것 같이 보였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쉽게 찾아내지 못함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여성들이 갱년기를 지나면
의 레이 갖는 사소한 일로 치부 해 왔습니다.
그것이 잘못입니다.
이런 집 사람을 바라보면서
좀 더 봉사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 중에
서로 만나 부부가 된 것 만으로도
하늘이 내게 준 은총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집 사람이 자랑하는 멋진 남편이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무엇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인생인가를 따지기 전
내 주위에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찾아 나서리라.
이제까지 삶이 언제나 거창한 것만을 추구 해 왔고
그것이 보람 된 일이라고 생각 해 왔다면
오늘의 삶은 평범하게 살면서 평범한 일을 해 나가리라.
거창한 일들은 싹 트기 전에 시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근자의 주변의 친구들에게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어떤 것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이고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음악을 듣습니다.
아직도 널리 불러지는 송창식의 노래 "우리는" 이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그 가사에 담겨 있는 깊은 뜻을 가슴에 담고 듣습니다.
이 가사의 담겨 있는 뜻이
당신에 대한 내 생각을 대변한다고 생각하며
보내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라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는
우리는 마주친 눈빛 하나로 모두 알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
기나긴 한 세월을 기다려 우리는 만났다.
천둥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오 오~ ~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연인.
중략.
2014 3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