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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심의 보석 리움미술관

제봉산 2013. 9. 17. 01:58

 

 

 

 

 

도심의 보석 리움미술관

 

 

 

예술품의 집합 장소로 세계 4대 박물관과 세계 3대 미술관을 거론하는데, 4대 박물관은 파리의 르부르 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포리탄 박물관, 상트페테르브르크 박물관을 꼽는다.

 

 

그리고 3대 미술관은 마네, 모네, 반 고흐, 르누아르 등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카라바조의 '메두사의 머리' 등이 전시되어 있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고야의 '옷 벗은 마야' 옷 입은 마야' 등이 전시되어 있는 마드리드의 <프라토 미술관>을 꼽는다. 이 일곱군데를 모두 관람한 행운을 누린 연호마을카페회원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립미술관은 간송미술관, 쌍용가의 성곡미술관, 금호가의 금호미술관, 김상만의 일민미술관, 감한기의 환기미술관 등이 있지만 한남동 남산자락에 2004년 10월 19일에 대지 2,400평, 연건축면적 8,400평 규모로 개관한 삼성의 리움미술관이 단연 돋보인다.

 

 

 

리움은 설립자의 성(姓)인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의 어미 '-um'을 합성한 것이다. 주요 소장품은 금동미륵반가상(국보 118), 가야금관(국보 138) 외 한국 근현대 미술품 및 세계 현대미술품 등이다.

 


혹자는 이를 국가에 헌납하여 국유재산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말도 하는데, 미술관을 운영하려면 고가의 미술품 구입, 관리, 유지 등 막대한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유로 하면 예산확보상의 어려움으로 미술관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입장료로는 유지비도 않되고 개인 소유라 하여 상속세를 절세하려는 측면 보다 일단 미술관으로 개관한 이상 사회적 공익사업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문화란 한 민족이나 사회의 전반적인 삶의 모습으로 예술 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세련된 생활, 우아함이 베어 있는 것으로 도슨트(미술해설자)의 해설은 그림이나 음악 등 문화의 관문으로 들어가는 길잡이 역활일 뿐, 그 관문을 넘어서면 그 느낌이라던지 감상은 내면세계로 각자의 영혼의 영역인 것이다. 쉽게 말해서 보는대로 느끼라는 뜻이다. 하지만 고미술작품에서는 역사와 현실, 자연과 인간, 종교와 철학이 함축되어 있어 도슨트의 해설이 큰 도움이 된다.



리움에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등 조선화원(畵員)들의 그림이 있다. 화원은 도화서(圖畵署)에 소속된 화가로 화가들의 과거시험격인 취재(取才)시험을 통해 선발되어 조정의 행사를 기록하는 기록화, 왕의 어진, 공신들의 초상화, 장식화, 도자기의 문양 등을 그렸다. 여가에 사가(私家)의 주문을 받아 감상화 등을 그려 부수입도 올렸다고 한다.



도화서 제도는 성종 때 편찬한 경국대전에도 나와있는 직제로 조선조 초부터 있었다. 화원의 정원은 15명~30명 정도였고 신분은 중인(中人)이었다. 그래서 겸재 정선은 약관에 김창집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몰락하기는 했지만 양반의 신분으로 중인들이 일하는 화원이 되었을리가 없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40대까지는 행적이 알려진 바 없고 40 넘어 출사하여 종2품 벼슬까지하였다.



작가 미상이지만 폭 31cm 길이 996cm에 5 천명이상의 인물을 깨알 같이 그린 <동가반차도(動駕班次圖)>가 리움에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이는 고종의 궁궐 밖 행사를 그린 것으로 얼굴의 크기가 너무 작아 보통 눈으로는 식별 할 수 없는데 최첨단 IT기술을 접목시켜 이를 확대시켜 볼 수 있게 하였다.


확대된 얼굴을 보면 웃고, 뒤돌아 이야기하고, 꾸벅꾸벅 졸고, 하늘을 처다 보는 등 영 군기가 빠져있는데, 이는 얼굴이 하두 작기 때문에 화원이 익살을 부려 생생한 현장감을 가감없이 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임금님이 주관하는 국가의 큰 행사인 반차도에 이런 기강 빠진 모습을 그린게 들통나면 불경죄에 걸리지 않았을가 생각해 본다.

                                                                                                      淸閑

 

 

미술관 입구 옆 옥상 정원에 있는 거미 조형물 마망(Maman), 프랑스 출신 '루이스 부르주아'의 작품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향수 / 이동원 & 박인수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淸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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