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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와 오메가(시작과 끝)
처음엔 정말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저 맑은 미소 그 느낌이 좋았어요
느낌이 좋아서 바라보게 됐는데
바라보다 보니 눈에 밟히더군요
자꾸 눈에 밟히니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가고 관심을 가지고 보니 예쁘게만 보이고
예쁜것만 보이니 아무 댓가 없이 잘 해주고 싶었죠
잘 해주려 하다 보니 신경을 쓰게 되고
신경을 쓰다 보니 정성이 들어가고
정성이 들어가다 보니 마음도 따라가고
마음이 가다보니 어느샌가 좋아하게 돼버렸어요
좋은 감정이 깊어지니 자연스레 사랑이 되고
사랑이 커지다 보니 원하게 되던 걸요
원하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기고
욕심을 내다보니 질투가 느껴지고
질투하다 어느새 투정도 하게 되고
투정이 늘다 보니 웬걸,
이젠 서운해지기까지 하더군요
서운해 하는 걸 다 채워주지 못하다 보니
섭섭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짜증도 내게 되고
짜증이 급기야는 화를 부르고
화가 결국 우리 이별을 만들더군요
이별하고 보니 아파하게 되고
아파하다가 그리움이 생겼어요
그리워하다 보니 소중함을 알게 되고
소중함을 느낀 순간 후회하게 되고
후회하다 보니 미안해지고
미안해 하다가 술이 늘어나고
술과 함께 담배도 늘어나고
술과 담배가 늘어나는 시간동안
체념을 배우게 됐고
체념하면서 잊혀져 가더니
잊혀져서 살다가 아주 가끔씩 기억하기를 터득하게 되고
그렇게 가끔씩 기억하다 보니.......
처음 그대 맑은 미소
그 따뜻한 느낌만 남더군요
전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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