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C장조을 최근에 자주 듣는다. 이 음악은 1악
장과 3악장이 다른 소나타와 비슷한 모습의 경쾌함이 있다. 2악장에서는 단
연 생각을 기울이게 하는 애절함이 보인다. 늘 다른 음악을 바꾸면서 듣곤 하
는 나의 습관과 달리 최근엔 이 음악을 고정하고 자주 듣는다.
악보 중에서 C장조가 제일 쉽기에 아마추어 음악인으로서 도전해보고 싶
은 충동을 갖게 한다.또한 복잡하고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곡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나 듣기에도 편하고 아름다운 곡은 한 번쯤 쳐보고 싶은 음악에 나
는 들으면 들을 수록 빠져든다.
요즘 음악가들이 때로는 피아노 곡을 바이올린 곡으로 바이올린 곡을 피아
노로 치는 경우를 보는 데 그것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을 리스트가 피아
노 변주곡으로 편곡한 모습이 바로 예전에 있었으니 아름다운 곡이라면 빼
놓지 않고 접하고 싶은 음악인들의 관심일 것이다.
바이올린을 한 사람이 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치는 합주는 참으로 감화력
이 있다.자녀가 초등학교 시절 기독교 소년소녀 오케스트라단에 들어서 주
일 오후에 모여 연습한 경험이 있다. 그곳에 아이들을 바래다 주고 기다리는
부모들의 정성이 대단했다. 음악에 대한 사랑 기다리는 동안 듣는 그 감동은
참으로 큰 기억으로 남는다.
가끔 각 교회에 초빙되어 가서 연주할 때엔 가스펠을 치곤 했는데 그중 가
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서 제자 삼으라' 이다. 이십년 남짓한 지금도 그 아름
다운 연주가 생생이 들려오는 듯하다.
외국어 공부처럼 귀로 먼저 익혀야 하듯이 음악도 귀에 많이 익숙하면 우선
악보 초견에 많은 도움이 있으리라는 공통점이다. 음악을 오래 들으면서
그 흐름을 생각하면서 소나타 인생이 아닐까 라고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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