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스크랩] 조수미(Sumi Jo)

제봉산 2008. 8. 29. 08:37

 

For 20th anniversary of her internatinal debut

 

 

In the ceremony of awarding Nobel Peace Prize
to the previous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Daejung Kim, December, 2000.
Piano - Vincenzo Scalera

 

 

1991 July. Israel
Conductor : Zubin Metha

 

 

in Seoul, Korea (2006)
"Valse Tyrolienne"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see also 'celtic woman'

 

 

Andre Messager (French Opera Composer)
- Madame Chrisantheme
- Le Jour sous le Soleil Beni

Vocal - Sumi Jo (Coloratura Soprano)
Conductor - Alfredo Silipigni
1993, Soul, South Korea.

You can hear this aria in Sumi Jo's
Decca recording titled "Carnaval"
conducted by Richard Bonynge

 

조수미(Sumi Jo)  

 

***  학력 및 경력
1981. 선화예술 중, 고등학교 졸업, 1983.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2학년 재학 중에 이탈리아 로마의 명문 음악학교 Santa Cecilia(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유학해서 1986년에 졸업했다. 국내에서는 유병무, 이경숙 교수에게 사사했고, 이탈리아에서는 보렐리(Giannella Borelli) 문하에서 공부했다.

수상경력 또한 화려한 데, 1등에 입상한 콩쿠르만 해도 1985년 이탈리아의 '나폴리 존타(Napoli Zonta)국제콩쿠르', 1985년 이탈리아  '시실리 엔나(Sicily Enna)국제콩쿠르', 1986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비나스(Barcelona Vinas)국제콩쿠르', 1985년 이탈리아 '비오티(Vercelli Viotti)국제콩쿠르', 1986년 남아공화국의 '프레토리아(Pretoria)국제콩쿠르', 1986년 이탈리아의 '베로나(Verona)국제콩쿠르' 등이다.  

오페라 가수로서는 1986년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 역으로 유럽무대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받은 상도  숨이 가쁘다. 난파상을 비롯해서, 1993년 이탈리아의 '황금기러기상'(당해 최고의 소프라노에게 수여되는 상, 격년제), 그레미상(1993년, 그림자 없는 여인, Georg Solti경 지휘, Decca Label,  오페라부문 최고 음반에 선정), 김수근문화상(1994년 한국, 서울), '최고의 Soprano상'(1994년, 칠레, 당해 최고의 Soprano에게 수여하는 상), 여성동아 대상 (1995년 한국, 서울, 동아일보사 주관), 대한민국 문화훈장(1995년 한국, 서울), 한중청년학술상(1996년 중국, 북경 한중우호교류기금회 주관), 해외동포상(1997년 한국, 서울 KBS 주관 대한민국 해외동포상), Grand Palmier(1997년 프랑스 비평가 선정 `그랑 팔미에르'상 성악부문 수상)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  일간지 및 잡지에 실린 조수미 관련 기사모음

◉ 1993/07/08 조선일보 /  
        조수미씨, 이탈리아 올해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돼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지난 3일 이탈리아 음악계가 뽑은 `올해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돼 `라 시올라 도로'상을 수상했다. 7일 조씨의 가족들에 따르면 금기러기를 뜻하는 `라 시올라 도로'상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리나 파튜기를 기념하기 위해 83년 제정된 것으로 음악 평론가, 전문가, 음악인들의 추천에 의해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들로는 이탈리아출신의 유명 소프라노 루치아나 세라, 미국은 준 앤더슨등이 있다. 리나 파튜기의 출생지인 폴리에서 거행된 이날 시상식은 국영방송인 RAT 3과 폴리 지방TV에 의해 생중계됐으며 조씨는 수상의 답례로 베르디와 벨리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는 9월7일 예술의 전당에서 독창회를 앞두고 있는 조수미씨는 현재 잘츠부르크 섬머 뮤직페스티발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적'에 출연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다.

◉1993/08/16 조선일보 /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9월 귀국 독창회  

이탈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 출신의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30)가 올 가을 고국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오는 9월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전주곡, 미사곡 `육신을 입고 온 예수', 푸치니의 오폐라 `마농레스코' 간주곡,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서곡, `봄의 소리' 왈츠, 김동진의 `가고파', 채동선의 `그리워'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KBS교향악단 협연).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인 정명훈씨와 더불어 세계 음악계에 한국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조수미씨는 지난 7월3일 이탈리아 음악계가 뽑은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돼 `라 지올라 도로'(황금 기러기)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바 있다.

평론가를 비롯한 음악관계자들의 추천으로 수상자를 가리는 이 상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소프라노 리나 파류기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83년 제정된 것. 역대 수상자에는 미국과 이탈리아 최고의 소프라노로 평가받는 준 앤더슨과 루치아나 세라 등이 포함돼 있다. 30대로 접어들어 한층 원숙한 포현력을 보여주는 그는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89년 작고)으로부터 일찍이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을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1994/06/27 동아일보 / 프리마 돈나 曺秀美 「노래에 살고…」출간  

세계적 프리마 돈나 曺秀美씨가 △카라얀 솔티 주빈 메타등 대지휘자와의 만남 △이탈리아 유학생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단상 △서울음대 시절의 첫사랑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자서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제일미디어刊)를 최근 펴냈다.  

“도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거지. 수미 조의 목소리는 신이 내린 소리야. 그런 목소리는 일세기에 하나 날까말까한 신의 선물이지.” 86년 카라얀과의 첫만남을 이렇게 회상하면서 서문을 통해 이 책을 잘츠부르크 근교 아니프의 작은 교회 앞동산에 묻혀있는 카라얀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曺씨는 또 게오르그 솔티가 자신과 「마술피리」(밤의 여왕역)를 데카社에서 녹음 하기 위해 曺씨가 이미 다른 지휘자와 ‘밤의 여왕’을 녹음하기로 계약했던 에라토社에 老지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사신을 보내 호소했음을 전하며 그의 음악적 열정에 감동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에라토社는 솔티의 열정에 고개 숙이고 “법적인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 이와 함께 曺씨는 이 책에서 대학 2학년 때 처음 만나 “먼저 여자친구 정리하고 나와 사귀지 않겠어요”라는 저돌적인 공세로 데이트를 시작해 1년간 열애를 했던 경영대생 K군과의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나는 그와의 단 한번의 사랑에서 20대의 사랑에서 배워야할 모든 것들을 배웠다”고 술회.  

曺씨는 이밖에 외국에서 10여년 생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애국적이 되었다며 시간이 나면 국악을 공부해보고 싶고 자신이 비록 오페라가수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오페라보다는 판소리를 더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한편 曺씨는 7월16일 오후7시반 부산문화회관, 7월18, 20일 오후7시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독창회를 갖는다. 이번 무대에서는 꽃․고향․새․사랑이라는 네 가지 테마에 맞춰「수선화」「산유화」「가고파」[그리운 금강산」「새야 새야 파랑새야」「새타령」「님이 오시는지」[그대 있음에」등 우리가곡 12곡과 롯시니․아르디티의 가곡 4곡을 부르는 대형 콘서트를 갖는다.

◉ 1994년 9월3일 중앙일보 / 조수미 음반 뜨거운 3파전  

지난 7월 예술의 전당 공연이후 대중음악스타 못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누리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목소리를 담은 3장의 음반이 국내에서 나란히 나와 뜨거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명성에 비해 다소 뒤늦은 감이 있는 이같은 음반들의 경쟁은 국내에서 데카 레이블의 "카르나발"이 나온 뒤 나이세스의 국내 제작앨범 "새야 새야"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더해 최근 프랑스 최대 레이블인 에라토에서 "비르투오소 아리아"가 발매되면서 조수미의 인기에 의한 3파전이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음반시장에 한줄기 빛을 던져주고 있다. "카르나발"이 유럽에서 녹음한 조수미의 정성스런 오페라 아리아들을 담은 것에 비해 "새야 새야"는 7월 공연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꽃, 고향, 새, 사랑 등 4개의 주제로 모아진 가곡들을 담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비르투오소 아리아"는 "보리밭"(윤용하 곡)등 4곡의 국내가곡이 국제 시장에서 오페라 아리아들과 나란히 담겨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세계 정상의 소프라노로 등극하고 있는 조수미의 이들 음반들은 클래식으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가요음반에 못지 않게 판매량 5만장 선을 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유럽에서 이미 여러 종류의 음반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뒤늦게 국내에서 달아오른 조수미 음반판매 경쟁은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조수미에 대한 신화적인 인기로 다른 레퍼토리를 담은 음반들도 연달아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 1994년 10월 26일 조선일보 / 조수미 클래식 음반 20만장 팔려  

지난 7월 귀국공연을 가진 바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음반이 20만장 이상 판매돼 클래식 음반업계에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조수미씨의 앨범은 외국 직배사 폴리그램 및 워너뮤직과 국내 제작사인 삼성 나이세스가 공연 시기에 맞춰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폴리그램과 워너뮤직이 발매한 그의 앨범 <카르나발>과 <비르투오소 아리아스>는 현재까지 각각 5만장 이상씩 팔려 나갔으며 삼성나이세스의 <새야 새야>는 1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판매량 2천장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는 보통의 클래식 앨범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셈. 이는 클래식 앨범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음반업계 관계자들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반업계에서는 그의 음반이 이처럼 붐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성공적인 서울공연과 자서전 출간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매우 높은 점. 그같은 대중취향을 고려, 한국가곡을 일부 수록하거나 아예 가곡 음반집 형태로 출시한 점 △무엇보다 그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17일까지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리골레토>에서 주역을 맡을 만큼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점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1995년 2월27일 중앙일보 / 소프라노 조수미, 내달 역사적 내한공연

″조수미 열풍″이 다시 전국을 강타한다.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요정들도 시샘하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33)씨가 작년에 이어 내한, 서울대 발전기금 마련 위한 서울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15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 이어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역사적인 내한무대를 갖는다(18일, 부산문예회관, 20일-2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조수미씨의 모교 교수, 졸업생, 재학생들로 구성돼 국내 최고수준의 앙상블을 들려줄 서울대 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와의 협연에서는 모차르트 "양치기 임금"중 아리아와 베르디 "리골레토"중 질다의 아리아 "그리운 이름이여", 김동진의 "저구름 흘러가는 곳", 한국민요"울산아가씨"등을 부르며, 런던 필과는 베스트셀러 음반의 타이틀 곡인 한국민요 "새야 새야"(채동선 편곡)등을 부른다.

이번 공연실황은 LD및 비디오로 출시되며 한국민요를 엮은 2집 레코딩도 준비중이다. 작년 내한공연시 공연 열흘 전에 전석이 매진되고 앙코르 공연도 발매 4시간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수립했으며, 첫 가곡음반 " 새야 새야"(삼성 나이세스)는 15만장 가까운 놀라운 판매기록을 수립해 당당히 작년 중앙일보가 뽑은 "10대 상품"에 선정됐다 90년 런던 필의 음악감독으로 전격 발탁된 프란츠 벨저 뫼스트(35)는 오스트리아 린츠 태생으로 카라얀의 조수를 역임했으며 런던 필은 1932년 창단된 영국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아드리안불트, 베르나르드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클라우스 텐슈테트 등 명 지휘자들이 거쳐간 오케스트라의 명문. "미션" "채털리 부인" "클리프 행어"등의 영화음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씨는 서울공연의 여세를 몰아 광주(24일), 인천(26일), 진주 (28일)에서 피아노 반주로 독창회를 갖는다.

◉ 1995년 03월 01일 조선일보 /  소프라노 조수미 고국무대 돌풍예고  
 * 서울-부산-광주-인천-진주 순회, 명문 런던필하모니-서울대 오케스트라와 협연.

<요정들도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지난 1월 9일 파리에서 열린 소프라노 조수미(33) 독창회의 열기를 르 몽드지는 이렇게 적었다. 오페라 아리아로 꾸민 파리공연의 피날레(6번째 앙코르곡)는 조수미가 반주자 대신 피아노를 치며 부른 우리가곡 [보리밭]. 화려한 기교(콜로라투라)의 소프라노로 세계청중을 사로잡으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이 프리마돈나가 새봄 한국무대서 또 한차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중 한국서 예정된 조수미의 연주회는 모두 일곱 차례. 명문 런던 필하모닉과의 세차래 협연, 모교인 서울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리고 지방순회 독창회로 이어진다. 나이세스와의 2집 앨범을 녹음하는 일정까지 합치면 3월 한 달을 꼬박 한국에서 머무는 셈이다. 유럽에서 남미까지, 연간 3백일이상 세계무대를 누비는 조수미로서는 [한국에서의 한달]은 무척 이례적인 일정. 지난해 7월 서울-부산서 가진 독창회와 우리가곡 첫 앨범(새야 새야)이 홈런을 쳐, 보답의 무대로 파격의 나들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 1995년 3월10일 중앙일보 /  소프라노 조수미씨, 귀국 기자회견 가져

″기내방송으로 내내 제가 녹음한 한국가곡을 들으면서 왔어요. "기다리던 봄비"처럼 포근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10일 오후 소프라노 조수미(33)씨가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 영․독․불․이․서 5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조씨는 한국가곡을 부를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갖는다고. "이번 런던 필과의 프로그램에 새야 새야를 포함시킨 것은 한국가곡의 세계화가 저의 사명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죠." 처음엔 런던 필 측이 한국가곡보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고집해 어려움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한국가곡은 가사가 무척 아름답지만 화성이나 반주가 빈약해 앞으로 젊은 작곡가들의 신곡을 많이 발굴할 예정입니다.

앞으론 모든 독창회에 반드시 한국가곡을 포함시킬 거예요." 조씨는 내년 1월에 있을 유럽 순회공연을 위해 서울대 입학동기인 재독작곡가 진은숙씨(34)에게 작품을 위촉해 놓은 상태. 내년 11월 조씨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당시와 같은 배역, 같은 장소, 같은 날짜에 기념공연을 갖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또 파리 근교의 유로디즈니 월드 개관 5주년 행사에 팝가수 피터 가브리엘, 조지 마이클, 패션 모델 나우미 캄벨과 함께 출연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르고 이 공연실황이 유러비전으로 전 유럽에 생중계된다고 자랑했다. 작년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사랑에 살고, 노래에 살고"가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번역 출판요청을 받고 있다면서 에라토 레이블과도 향후 3년계약동안 전속계약을 며칠 앞두고 있다고 한다. 조씨는 15일 서울대 발전기금 모금 연주회(예술의 전당)를 시작으로 21-22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두차례 협연, 독창회 등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 7회의 연주회를 갖는다. 15일 서울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선 거쉰의 "포기와 베스"중 "섬머타임", 콜 포터의 "스모크 인 유어 아이즈"등 재즈풍의 노래를 앙코르곡으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 1995/03/15 주간한국 /  [공연] 세계의 프리마 돈나 조수미  

3월의 절반을 보낸 이번 주부터 국내 음악가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열풍이 몰아칠 것 같다. 세계의 프리마돈나로 정상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조수미는 15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의 서울대 발전기금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모두 7차례 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7월의 귀국공연에서 들려준 아름다운 목소리에 매료된 음악 애호가들은 들뜬 마음으로 8개월만에 다시 이루어진 그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10일 귀국한 조수미는 11일 하오 3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독이 채 가시지 않았음에도 기자회견은 시종 솔직함과 재치가 담겨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8개월만에 다시 고국무대에 서는 소감은.
*고국에 돌아올 때마다 따뜻하게 환영해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귀국 공연은 항상 어렵다. 나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좀 더 좋은 모습과 목소리를 들려주려는 욕심 때문이다.

 -이번 귀국공연에 임하는 자세는.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가곡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런던 필과의 협연 프로그램에 우리 가곡 '새야 새야'를 집어넣었다. 세계적 교향악단이 우리 가곡을 연주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그들은 이러한 나의 요구에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으나 결국 연주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의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나의 공연에서는 언제나 한국가곡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당신이 취입한 한국가곡 음반은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그 음반을 취입한 것은 나로서는 커다란 모험이었다. 다행히 반응이 좋아 보람이 있었고 매우 기뻤다. 귀국하는 길 비행기안에서 기내음악으로 내가 부른 가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가곡을 부르는 조수미의 음성이 더욱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가곡은 서양노래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의 나는 싫으나 좋으나 한국 국기를 똘똘 말고 다니는 한국 성악가이다. 한국의 소프라노로서 한국노래를 부르고 전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은 특히 뜻깊은 해라는데.
*96년은 내가 세계무대에 데뷔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나온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86년 11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데뷔했다. 이 극장은 영광스럽게도 10년을 맞는 나에게 내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역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이 날을 기념하게 해주었다. 10년을 기념하는 유럽 순회공연 등 많은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이제 결혼을 고려해야 할 시기가 아닌지.
*결혼을 꼭 해야 하는가.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그래서 귀국하기 전에 완벽한 대답을 준비했다.(웃음) 나는 외국에서 수없이 연주를 다니는 한 여성이다. 잘 생긴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못 생기지도 않았는데 이 나이가 되도록 남자 한 명 없겠는가. 하지만 결혼을 생각할 만큼 다가오는 남자는 없었다. 한국남자는 만날 기회도 없다. 지금이라도 여러분이 좋은 남자를 만나게 해주면 좋겠다. 어떤 여성잡지에 나의 결혼설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고 알고 있다. 나는 분명히 나의 사생활을 갖고 있다. '스타 조수미'의 사생활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나는 미력이나마 조국을 빛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사생활이 좋지 않게 알려지면 나는 물론 우리 나라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보호해 달라.

 -자서전을 낼만큼 글솜씨가 좋다는데.
*내가 처음 일기를 쓴 것은 유학을 떠난 83년 비행기 안에서였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던 그때 무슨 다짐 같은 것을 적어 놓았다. 지금도 일기나 메모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당신은 지금까지 세계적 오페라단에서 많은 공연을 해왔다. 당신이 맡은 배역중 가장 애착이 가는 배역은.
*데뷔작이었던 오페라 리골레토에서의 여주인공 '질다'역이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배역이다. 가장 해보고 싶은 역은 오페라 춘희의 비올레타역이다. 창녀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추구하는 그의 삶이 인상적이다.

 -앞으로의 연주일정은.
*97년까지 연주일정이 꽉 차 있다.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남미 등 많은 곳을 찾아가 공연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귀국공연을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모르겠다. 친하게 지냈던 음악가들과 꾸미는 무대를 마련하고 싶다. 요즈음의 음악가들에겐 음반활동도 매우 중요해졌다. 세계적 레이블인 에라토사가 3년 전속을 제의해와 고려 중이다. 나에겐 매우 중요한 기회이며 솔직히 매우 흥분하고 있다. 나의 음악일정은 점점 바빠지고 있는 셈이다. 내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 1995년 3월22일 중앙일보 / <음악평> 조수미-런던 필 협연

″10번의 커튼 콜과 3곡의 앙코르″ 박수갈채와 함께 무대에 나타난 조수미는 다양한 인사법으로 프리마돈나다운 무대 매너를 과시했다. 정상급 교향악단과의 협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던 이번 내한공연은 예상대로 매진사태를 보였다. 협연자가 조수미인지 런던 필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조수미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천정을 찌를 듯한 고음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자연스러운 음역 전환, 화려한 콜로라투라 기법 또한 일품이었다. 다소 지루할 정도로 반복이 심한 펠리샹 다비드의 "브라질의 진주"중 "미조리의 노래"와 15만장이 팔린 앨범 "새야 새야"의 타이틀 곡으로 워밍업을 끝낸 후 번스타인의 "캔디드"중 "화사하고 즐겁게"에서 화려함의 극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고음의 피아니시모에서는 힘의 부족이 역력했고,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의 음향에 짓눌린 감이 없지 않다.

초대형 아티스트들의 내한무대일수록 청중들의 수준은 떨어지는 법이다. 대중취향으로 치달은 전반부의 여파 때문일까, 모차르트의 "프라하"교향곡에서 별탈 없이 넘어가다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에서 아니나 다를까 악장마다 터져나온 박수가 감동의 여운을 산산조각 내고 말았다. 조수미는 앙코르곡으로 "보리밭"과 "그리운 금강산"을 들려줘 "한국가곡의 세계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그러나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반주부를 물량적으로 확대시킨 국내 편곡수준은 낯뜨거울 정도였다. 프로그램에 채동선이 편곡한 것으로 되어 있는 "새야 새야"는 "채동선 채보 아놀드 프로베르빌 편곡"이 옳다. 이 곡은 발성과 편곡이 감미로운 무드음악을 연상케 해 가사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프란츠 벨저 뫼스트 젊은 혈기도 좋지만 필요 이상의 큰 지휘동작 구사해 음악적 구심점을 놓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들이 그렇듯 관악기의 처리에는 미숙했으나 섬세하고 치밀한 현악 앙상블을 빚어냈다.<이장직 음악전문기자>  

◉ 1995년 3월24일 중앙일보 / <방송가화제> 조수미 ˝재즈가수˝로 데뷔..

내한공연중인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즈가수로 데뷔한다 .오는 4월1일 MBC "토요예술무대"(밤12시20분)에서 그녀는 콜포터의 "Smoke gets in your eyes"와 시네트러등이 불러 히트한 ˝Night and day″등 국내 팬에게 익숙한 재즈 2곡을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반주로 부를 예정이다. 25일 SBS "봄맞이 특집 조수미독창회"에서 거신의 "서머타임 "등을 불러 주특기인 아리아 뺨치는 재즈실력을 선보인 그녀의 "토요,, 출연은 콘서트 아닌 일반 음악프로에서 첫 재즈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 프로 PD 한봉근씨는 "클래식 못지 않게 재즈를 즐긴다는 조씨의 뜻에 따라 그녀의 재즈 콘서트를 마련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라노의 재즈곡 연주는 뉴질랜드출신 소프라노 키리테 카나와가 재즈음반을 낸 것이 유일할 정도로 무척 드문 일"이라며 "그녀의 또다른 음악적 면모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1995년 10월 09일 조선일보 /  절정기의 조수미 CD [아리 아리랑]...6개국어로 노래  

소프라노 조수미가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아리아리랑] CD가 나이세스(02-3458-1331) 레이블로 지난달 발매됐다. 조수미가 한국가곡의 세계화를 내걸고 런던의 에어스튜디오에서 지난 여름한철 땀과 열정을 쏟아 부은 이 앨범에선 2곡의 신작가곡을 포함, 애창가곡-민요 -아리아-독일가곡-칸초네-재즈가 6개국어로 노래된다. 선율양식과 발성체계가 서로 다른 곡들이 어우러진 앨범의 성격과 인상은  조수미의 전작앨범 [새야 새야]에 비해 다소 수상쩍지만, 절정기를 맞고 있는 조수미라는 [슈퍼 소프라노]를 통해 한국과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도로 제작됐다.

[아리아리랑]에 담긴 곡은 모두 17곡. KBS FM 위촉으로 작곡된 안정준의 신작가곡 [아리아리랑]을 머릿곡으로, 역시 신작가곡인 임긍수의 [강건너 봄이 오듯], 애창가곡 [고독](윤용하) [코스모스를 노래함](이흥렬) [자장가](김대현) [봉선화](홍난파), 우리민요 [울산아가씨] [한 오백년], 오페라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푸치니),  독일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멘델스존), 거슈윈의 미국재즈 [서머타임] [아이 갓 리듬]이 포함됐다.

지휘는 조수미의 전작앨범 [카나발](데카)에서 호흡을 맞춘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예 스테판 폰 크론이 맡았고,  EMI-에라토 레코드사에서 활약중인 아놀드 드 프로버빌이 [새야 새야]에 이어 프로듀서로 복귀했다. 타이틀 곡 [아리아리랑]은 한국적 음계와 가락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항용 듣던 아리랑과는 때깔이 다르다. [보칼리제](라흐마니노프) [브라질풍 바흐 제5번](빌라 로보스)처럼 모음만으로 끊어질듯 이어지는 선율이 키를 잴 수 없는 고공의 음높이로 아리아처럼 내닫는다. 하이 콜로라투라를 배려한 작-편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런 의미에서 [세계화된 아리랑] [조수미 아리랑]으로 불릴 법도 하다. [한오백년]도 때깔이 다르기는 마찬가지. 밖으로 내지르는 창이 아니라, 벨칸토로 흐느끼면서 안으로 한을 삭이는 고즈넉한 한오백년이다.

외국곡 가운데 이채로운 곡은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지금까지 이 노래는 샹송 풍의 가벼운 터치로 불려졌으나, 조수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베를리오즈의 편곡을 골라 고전적인 사랑의 기쁨을 전해준다. 런던 필하모닉 단원이 탭댄스로 리듬을 맞춘 [아이 갓 리듬]도 재즈만의 애드리브를 적절히 살려내고 있다.

◉ 1995년 11월 20일 경향신문 /

[MBC설문조사] 배낭여행 같이 하고싶은 배우, '배낭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는 안성기와 김혜자' MBCTV「문화 스페셜」이 문화 예술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창사특집으로 내달 2일 오전8시 방송하는 이 프로에서는 문화예술인과 관련된 8가지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한다. 생일파티에 초대해 노래를 듣고 싶은 성악가로는 조수미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박인수,신영옥,엄정행, 장유상이 2~5위로 꼽혔다. 조수미는 이밖에도 여자 베스트 드레서, 가장 섹시한 문화예술인으로 뽑혀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우자의 생일에 선물할 미술품으로는 여류화가 천경자씨 작품이 가장 선호됐고 김기창,김창열,이중섭,장욱진씨의 순. 남자 중에서 가장 섹시한 문화예술인으로는 탤런트 최민수가 뽑혔고 지휘자 금난새,탤런트 유인촌,영화배우 안성기등이 뒤를 이었다. 또 여자는 성악가 조수미, 영화배우 이혜영, 연극인 윤석화, 탤런트 채시라,

화가 천경자 순으로 나타났다. 지휘자 금난새는 남자 베스트 드레서로, 성악가 박인수씨는 신세대 가수 김건모의 노래 ‘잘못된 만남’을 가장 잘 부를 것 같은 문화예술인으로 꼽혔다.  

21세기를 이끌어갈 「문화예술인 베스트5」에는 지휘자 정명훈, 바리올리니스트 장영주, 성악가 조수미,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올랐으며 「문화 스페셜」진행은 탤런트 유인촌이 잘할 것 같다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 1995년 12월 14일 조선일보 / [크로스오버]음반 많이 팔렸다.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려나간 클래식CD는 어떤 것일까. 95년 베스트셀러는 단연 소프라노 조수미의 몫이다. 폴리그램-EMI-BMG-워너뮤직-소니뮤직 -나이세스 등 레코드사, 신나라 레코드유통, 주요 음반점의 통계를 종합하면 11월 30일 현재 15만장(누계31만장)팔린 조수미의 [새야 새야](나이세스) CD가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조수미의 앨범은 9월말 발매된 나이세스 2탄 [아리아리랑] CD가 석달새 11만5천장 팔리고, 메이저 레이블로 세계시장에 띄운 [비르투오소 아리아](워너뮤직) [카나발](데카)도 국내서 각각 4만5천장(누계8만9천장) 2만장(누계5만장) 팔려나가 슈퍼소프라노의 위력을 입증했다. 조수미의 쾌속항진은 4만2천장 팔린 소프라노 신영옥의 [보칼리제 ](나이세스)와 함께, 바닥권을 헤매는 음반가의 불황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다.  

◉ 1996년 2월21일 중앙일보 / '열린 음악회',오스트리아 빈서 열광

"분더바!(Wunderbar,멋지다)" 음악의 도시 빈이 한국방송의 공개음악회에 열광했다. 설날인 19일 저녁6시(한국시간 새벽4시)빈의 이름난 공연장인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국내방송사상 최초로 개최된 "월드컵 유치를 위한 KBS열린음악회".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김동규, 그밖에 김건모 등 인기가수들의 열창에 빈 시민들과 교민 등 1천8백여 청중은 "앙코르!"를 연발했다. 특히 로마 방문중 서둘러 빈을 찾은 조수미는 오페레타 "박쥐"중 "웃음의 아리아"를 독창한 뒤 김건모와 팝송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듀엣으로 불러 5분여에 이르는 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송은 다음달 10일 오후6시 20분 KBS 1TV에서다.

◉ 1996년 4월9일 중앙일보 / <인물동정> 성악가 조수미씨 96년 베스트셀러 음반상 수상

조수미씨가 롯시니의 오페라 ″탄크레디″앨범(낙소스 레이블)으로 영국의 음반잡지 "클래식 CD"가 주는 96년 베스트셀러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그라모폰상, 디아파종상과 함께 클래식분야에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음반상으로 음반전문가들이 5편의 후보작을 선정한 후 일반인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 1996년 5월6일 중앙일보 / <인터뷰>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적인 소프라노 曺秀美(34)씨가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수원 야외음악당 개관기념음악제(17일)출연과 이에 앞서 일본 공연을 갖기 위해 지난 4일 내한, 6일 기자들과 만났다. “수원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아리아 등 네곡을 부를 예정입니다. 수원을 음악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시 당국의 열성에 감명 받았습니다.” 수원 시유지에 삼성전자가 건축해 시에 헌납한 수원야외음악당은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최대의 첨단 공연장이다. 曺씨의 일본공연은 후쿠오카(福岡․8일)갈라콘서트에 이어 고베(神戶․10일)와 도쿄(東京․14일)에서 첫 일본 독창회를 갖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한국아티스트로 일본시장을 정복하고 싶어요. 내년 일본에서 오자와 세이지와 모차르트의「마술피리」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曺씨는 이번 내한이 자신이 내레이터를 맡아 에라토 레이블로 국내 출시된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의 홍보도 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를 안했더라면 성우의 길을 택할 뻔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국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거든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한국동화를 녹음한 음반도 내고 싶어요.”

曺씨는 오는 10월 내한, 鄭明勳씨와 함께 서울 및 지방 순회공연을 갖고 11월10일 부터 미국․캐나다 순회공연에 들어간다. 이중 카네기홀 실황앨범은 삼성뮤직과 에라토의 공동제작으로 전세계에 출시될 계획. 또 이미 녹음을 끝낸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집이 오는 9월 출시되고 이 달말 런던에서 이탈리아 벨칸토 아리아집을 녹음할 예정.

◉ 1996년 09월 15일 조선일보 /  CD리뷰/ `기교에서 음색으로' 변신시도
 
소프라노 조수미의 첫 모차르트 아리아집 [디어 아마데우스](에라토)는 그의 작은 음악적 변화를 읽게 하는 앨범이다. 케네스 몽고메리 지휘 잉글리시 체임버와 협연한 이 CD에서 조수미는 [밤의 여왕] 대신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로 옷을 갈아입었다. 모차르트에 관한 한 [요술피리]의 [밤의 여왕]으로만 알려졌던 그로선 의미있 는 변신이다.

파미나 배역이 콜로라투라가 아닌, 리릭 소프라노의 몫이란 점을 생각하면, [기교에서 음색으로] 눈을 돌린 조수미의 변화인 셈이다. 파미나의 아리아 [아 나는 알겠네]는 사랑을 얻기 위해 침묵을 견뎌내는 시험 속에 있는 타미노가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자, 애인이 변심한 것으로 오해하고 부르는 노래다. 조수미의 고백으로는 {목소리의 테크닉을 이용해 모차르트의 선율선을 들려줄 수는 있지만, 기교보다는 음악적인 알파가 보태져야} 부를 수 있는 아리아다. 모차르트 세계에서 완벽한 테크닉은 기본일 뿐 거기에 엄청난 음악성이 보태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서 조수미는 콜로라투라 특유의 기교로 소화한 아리아도 몇 곡 선보이고 있다. 머릿곡 [그 어떤 형벌이 가해져도](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안포시의 오페라 [경솔한 시험]에 끼워 넣은 자신의 아리아 [오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보소서]가 그런 곡들이다. 두 옥타브 이상 뛰어오르는 도약의 클라이맥스를 갖는 [오 신이여…]는 정교한 콜로라투라를 구사해야 하는 패시지와 넓은 음역의 난곡으로, 조수미 특유의 콜로라투라 기교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 이번 CD는 이밖에도 수잔나의 아리아 [빨리 와요 기쁨의 한 순간이여] (피가로의 결혼), [당신의 마음은 진실하지요](갈루피 [도리나의 결혼]), [친절한 은인이여 감사를 받아주오] 등 12곡을 담고 있다. 확고한 기교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음색과 음악성으로, 이탈리아 레퍼터리를 넘어 독일 고전으로 나아가는 조수미의 새로운 시도는 온전히 애호가들의 몫이다. 20일 라이선스 출반예정.  
96년 10월 18일 조선일보 / [현장] 청중 휘어잡은 완벽한 `끼'…조수미 독창회  

조수미를 잘 설명하는 단어 하나만 들라면 재기를 꼽고 싶다. 오만한 듯 자신만만한 화려함은 4백년전 오페라라는 게 생기고부터 디바(오페라여신) 가문에 대물림되는 미덕이지만, 조수미를 여느 디바들과 구분 짓는 것은 재기(끼)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 도취하는 나르시시즘도 재기로 해서 아름답게 빛난다. 조수미는 노래도 잘 하지만, 청중의 속마음을 훔치는 수읽기는 조훈현급이다. 휘젓는 팔자걸음(?)으로 잽싸게 걸어나와 상체를 왼쪽으로 살짝 비튼 뒤(가슴이 돌출 된다), 90도로 몸을 틀어 청중을 향해 절하는 것, 노래와 제스처, 눈짓과 표정까지도 숭배자를 휘어잡는 도구로 활용하는 그는 참 똑똑한 가수다. 17일 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수미 리사이틀은 끼가 철철 넘친 무대였다.

이번 독창회는 그의 세계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아리아만으로 꾸민 정통 리사이틀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밤 조수미는 [라크메]였고, 팬들은 동명 오페라 속에서 라크메의 노래를 들으러 몰려드는 군중들처럼 한국이 낳은 명가수를 환호로 맞았다.

[당신에게 말하겠어요](모차르트) 첫곡에서 음색이 메마른 듯 흔들렸지만, 이내 [태엽]이 감기면서 도약의 고음은 제자리를 찾았다. 두번째곡 [사랑스런 봄은 벌써 미소짓고](모차르트)는 조수미와 그루베로바단 둘만이 녹음한 콘서트 아리아. 독일어로 된 까다로운 콜로라투라 곡이지만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모차르트를 큰 강당에서 소화하기란 아무래도 버겁다는 느낌이다. [라크메](들리브)의 매혹적인 [종의 노래]는 극적인 하이엔딩으로 환호를 모았다.

[호프만의 이야기](오펜바흐)가운데 [인형의 노래]는 서울시향을 지휘한 원경수씨가 익살을 보탰고, [청교도](벨리니)의 엘비라의 아리아 [나는 사랑스런 처녀]도 흠결없는 열창이었다. [오필리아의 아리아] (햄릿)는 분위기를 반전, [루치아]의 광란의 장면 같은 극적 감흥을 선사했다. 조수미의 신내린 콜로라투라가 유감없이 분출된 대목으로, 압도적 열창이었다. 조수미는 여섯곡의 앙코르를 불렀다. 파미나(요술피리)의 아리아, [코스모스를 노래함], 꿈꾸듯 느릿하게 표정을 잡은 [사랑하는 내 아버지 ],  [홈 스위트 홈],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자장가]를 차례로 노래했다.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의 아리아는 조수미가 새롭게 도전한 곡. 서정적 카바티나풍의 노래로 성층권 고음역을 노니는 그로서는 중음역의 음색 빚기가 만만찮은데, 차분한 감흥을 만들어냈다. 이날 조수미는 격조 높은 메뉴에다 의상만 네차례 갈아입는 등, 특유의 재기를 보태 [완결된 미감]을 선사했다.     <김용운기자>  

◉ 1996년 12월3일 중앙일보 / <동정> '제5회 KBS해외동포상'수상자 확정

KBS는 3일 지구촌 곳곳에서 한민족의 긍지를 지키며 인류복지 증진과 문화창달에 이바지한 동포들에게 수여하는 '제5회 KBS해외동포상' 5개부문 수상자를 확정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학술 鄭判龍씨(64, 중국, 한국 언어문학과 설립)▶산업기술 鄭雲哲씨(55, 캐나다, 알래스카 통조림업계 석권)▶사회봉사 SATⅡ한국어진행재단(미국대입수학능력시험 제 2외국어에 한국어 채택)▶예술 曺秀美(34,이탈리아, 세계적 소프라노)▶특별상 李幸雄(59,미국, 미국태권도협회 창설). 수상자에게는 각각 2만달러(단체 5만달러)의 상금과 국내 산업시찰여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은 내년 3월4일 공사창립 24주년 기념일에 KBS공개홀에서 열린다.  

◉ 1997년 3월13일 중앙일보 / <공연리뷰> 조수미 콜로라투라의 매력 과시

소프라노 조수미는 금빛 무늬가 선명한 드레스를 입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무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금빛 목소리는 색이 바랜 듯했다. 고음(高音)에서 확실한 승부수를 던지는데 미흡한 나머지 무대 매너나 새로 선보인 의상만큼 청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청중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객석을 가득 메웠지만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은 조수미의 잦은 고국 나들이로 다소 식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러시아 작곡가 라인홀트 글리에르(1875~1956)의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에서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몬트리올 심포니 내한공연(12․13일)에서 첫날 협연자로 나선 조수미는 가사 없이 모음만으로 계속되는 고난도의 발성을 요하는 글리에르의 작품에서 오케스트라와의 긴밀한 호흡을 보여줘 풍부한 무대경험에서 오는 여유를 과시했다. 그러나 전반부의 깊이 있는 중저역으로 진행되는 느리고 서정적인 부분에서는 가끔 음정불안이 노출됐고 콜로라투라의 화려한 맛이 반감되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왈츠 리듬의 후반부에서는 특유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과시했지만 듣는 이의 가슴을 전율케 하는 결정타를 날리지는 못했다. 다만 새로운 레퍼토리를 발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에 못지 않은 독주악기로서 목소리의 매력을 선사한 것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플루트와 새소리 못지 않은 경쾌함을 보여준 헨리 비숍의 ’보라 저 종달새를‘가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앙코르 곡으로 선사한 임긍수의 ’강건너 봄이 오면',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조두남의 ’선구자' 등은 조수미의 음색에 잘 어울리지 않은 앨범 홍보 차원에서의 선곡이었다. 라벨의‘어릿광대의 아침노래’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 5번을 연주한 몬트리올 심포니는 샤를르 뒤토아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깊이 있는 음향을 빚어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나름대로 자율성을 갖고 음악을 꾸려 나갈 수 있는 응집력은 약했다. 음악 만들기에서 지휘자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은 군데군데 앙상블이 허물어질 위험성이 상존 하고 있다는 말이다.  
 
◉ 1997년 3월19일 뉴스피플 /  [인물프리즘] 성악가 조수미

천재와 백치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한다. 스타와 범인(범인)도 마찬가지다. 카라얀이 `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고 극찬했던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 조수미(조수미35)씨도 한 겹만 들추어내고 보면 우리네 보통 사람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나를 대할 때 어떤 막을 치고 본다"는 조씨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가 어려서부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줄 안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조금 더 싼 국제전화를 찾아 40분을 걸어나가곤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진 줄 안다. 하지만 그는 `사랑'을 갖지 못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가 거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 13개국에 있는 그의 13명의 매니저들은 "수미 조는 너무 겸손해서 탈"이라고 핀잔을 준다.

지난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위해 잠시 내한했던 그는 "다른 사람들이 20년간 할 일을 나는 지난 10년간 다 한 것 같다"면서 "이제 나도 평범한 여자의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이제 와서 그가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연주일정은 2001년 봄까지 잡혀 있다. 이번 내한공연 때도 그는 12일 공연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이탈리아 로마. 로마에 잠깐 들른 뒤에는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미시간 오페라의 `리골레토'에 출연하고, 5월엔 오자와 세이지 지휘로 일본 5대 도시를 순회하며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사이사이 녹음일정도 빡빡하다. 베스트 음반상을 받은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를 비롯해 그는 무려 30개나 되는 앨범을 전 세계 음반시장에 내놓았다. 국내에도 8개의 솔로 앨범이 나와 있다. 이중 `새야 새야'는 40만장, `아리아리랑'은 25만장이 팔리면서 `클래식 음반은 돈이 안된다'는 국내음반시장의 통념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지난 해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은 라이브앨범(삼성나이세스)이 가장 최근작이다.

상복도 터졌다. 지난해 제1회 중한청년학술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KBS 해외동포상, 프랑스 `그랑 팔미에르'상을 잇따라 받았다. 연주회를 좇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니 그는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는 자유자재 회화가 가능하다. 스페인어는 충분히 알아듣는 수준이고 독일어는 요즘 한창 배우고 있다. 그 스스로 "언어에는 남다른 감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이제 침대 잠보다 비행기잠이 더 익숙하다. 1년 365일중 330일은 `외박'이다. 아무리 바깥잠이 잦다지만 그래도 집은 있어야 한다. 그는 로마 근교에 `마당 넓은 집'을 갖고 있다. 식구는 `재키'(강아지)뿐이다. 그가 노래 연습할 때면 그의 집 정원에는 어느새 이웃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세계적 프리마 돈나의 노래를 공짜로 듣는 행운의 이웃들은 "언제 또 연습하느냐, 연습 좀 자주 할 수 없느냐" 등등 요구사항이 적지 않다. 이런 세월이 벌써 11년째다.

"지난해는 저의 데뷔 10주년 되는 해였습니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후회되는 날은 별로 없더군요. 음악적으로도 미련은 없습니다. 카라얀, 솔티, 주빈메타 등 당대 내로라하는 지휘자들과 모두 공연을 해봤으니까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음악사적으로나 제 개인적으로나, 뭔가 의미 있는 작업을 해보자구요". 그는 앞으로 녹음이 이뤄지지 않은 노래, 사람들이 부르기 꺼려하는 노래를 주로 부를 생각이다. `호프만의 이야기' 앨범 녹음 때, 단골 역할이던 `인형'역을 마다하고 굳이 줄리에타 역을 맡은 것도 그래서였다. 이번 내한공연 때도 그는 러시아 작곡가 글리에르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공연했다. 전세계 성악가들이 모두다 어려워하는 노래다. 그토록 많은 공연, 많은 무대에 섰지만 그 자신도 단 한번밖에 불러보지 않은 노래다. 그는 "몬트리올 심포니가 워낙 잘 받쳐 줘 흡족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면서 성공 요인을 반주 덕으로 돌렸다.

"우리 나라는 너무 레퍼토리 개발에 소극적입니다. 글리에르 두 번째 무대를 일부러 우리 나라로 정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자신의 시도가 한국 성악계에 조그마한 자극제라도 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앞으로 슈트라우스의 `낙서스섬의 아리아드네' 녹음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음악인생은 그렇게 차근차근 실천해나가면 될 것 같은데 또다른 인생은 아무래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네요"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인생이란 `결혼'이다. 그는 이제는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해 아기 낳고 기르는'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누리는 그런 평범한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신인 때는 너무 바빠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문득문득 `가족'이 그리워진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그가 유학을 떠난 것은 스물한 살 때다. 선화예고 졸업후 서울대 음대에 수석 입학한 그가 `사랑'과 `놀기'로 1학년을 보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그는 이 시절 경영학도였던 K씨와 서울대 캠퍼스가 떠들썩하도록 사랑을 나눴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를 지도했던 서울대 음대 이경숙교수는 보다 못해 조씨를 불러 더 늦기 전에 유학을 떠나라고 권했다. "그 사람의 사랑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서 노래를, 그는 한국에서 경영학 공부를 열심히 하자고 약속하고 떠났지요". 이 무렵, 그의 집안형편은 무척 어려웠다. 유학비용도 간신히 마련했다. 그는 버스비가 아까워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하숙집까지 걸어다녔고, 전화비를 아끼기 위해 40분을 걸어나가 값싼 국제공중전화를 걸곤 했다. 그가 20대의 궁핍함을 오롯이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사랑' 덕분이었다. 한국에 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솟았고 기쁨이 됐다. 그러나 사랑은 결코 오래 가지 않았다. 묵묵히 내조하는 여성상을 바랐던 그 사람은 갈수록 성악가로 빛나는 그녀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작별 편지를 보내왔다. "그 사람은 제게 빛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떻게 그 때, 실연의 상처를 견뎌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는 어쩌면 자신이 지금까지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사람 때문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여태 만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과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또한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예술을 해서 그런지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감성적이에요. 책을 보면서도 울고, 영화를 보면서도 울고,아무튼 그 사람 때문에도 많이 울었습니다". 과거 그의 음악인생을 지탱해 주었던 사랑이 거꾸로 상처가 됐고, 이제는 노래가 사랑의 상처를 견디게 해주었다.

유학생활 2년 뒤부터 그는 국제성악콩쿠르에 참가하기 시작해 대회 때마다 1등을 휩쓸었다. 그리고 86년 11월, 드디어 이탈리아 북부 항구도시 트리에스터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중 질다 역으로 유럽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그 후 프랑스의 `바스티유 오페라좌',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좌',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빅5 오페라극장 무대를 정복하는데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손녀딸처럼 그를 아꼈던 카라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는 `동양의 진주'로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갔다. 고국행이 잦아진 것은 불과 몇년 전의 일이다.

"한국에 오면 말보따리가 터져요. 목을 보호하려면 말을 많이 해서는 안되는데 한국에만 오면 전혀 통제가 안됩니다. 총매니저인 사다카에게 그래서 늘 혼나요. 평소 먹고 싶었던 것도 한국에 오면 다 먹습니다. 단 며칠이라도 그렇게 하고 가야 또 외국생활을 버틸 힘이 생기거든요". 그가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은 고국에 오는 것이다. 고국행이 여의치 않으면 `수다'가 동원된다. 외롭거나 울적할 때면 그는 한국의 부모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친구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한바탕 수다를 늘어놓는다. 그의 한달 평균 전화비는 3천달러(약 250만원). 전화비만 그 정도이니 한달 지출액은 대충 어림이 간다.

"재산은 그리 많지 않아요. 많이 벌기야 벌죠. 하지만 그만큼 지출이 많습니다. 세계 13개국에 있는 매니저들에게 월급줘야지요, 호텔 숙박료 내야지요, 모아놓을 새가 별로 없어요"

그는 공연때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상비는 거저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후원' 차원에서 그의 무대의상은 평생 책임져주기로 했다.

"저더러 누군가는 거만하다고 해요. 일반인에 비해 제가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저는 남의 눈에 띄기를 좋아했어요. 여럿이 있을 때는 제가 분위기를 주도해야 직성이 풀렸구요. 컨디션이 엉망일 때 저를 본 사람은 건방지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근본적으로는 매우 심플한 사람입니다"

그토록 많은 공연을 했어도 공연때마다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조수미씨. 공연 당일에는 하루종일 호텔방에서 속옷을 빨며 긴장을 푼다는 그는 6월경 한국을 한번 더 찾아 `깜짝 놀랄만한'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장담했다.
   
 *** 조수미를 격찬한 말들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 조수미의 목소리는 신이 내려준 최상의 선물이다. 이는 조수미 자신에게 뿐아니라 인류의 자산이다."

󰡓��� 게오르그 솔티
" 내가 만난 ‘마술피리’의 주인공 '밤의 여왕'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가진 소프라노이다."

󰡓��� 주빈메타
" 금세기 최고의 릴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쁜 일이다."

󰡓��� 로린 마젤
"정통 벨칸토 창법의 소프라노인 조수미의 음악세계에는 항상 영혼이 깃들어 있다"

󰡓��� 플라시도 도밍고
"조수미가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통해 만난 '오스카' 가운데 최고 역량의 소프라노라는데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 음반
허준 - O.S.T
제작사 : 예당음향
발매일 : 2000년 5월8일

조수미 PACKAGE
발매일 : 2002년 6월26일
대표곡: 1. ONLY LOVE
2. MY STORY (NO.1 HITS FROM SUMI JO)...  

MY STORY VOL.2
제작사 : WEA
발매일 : 2003년 11월29일
대표곡: 1.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FROM THE BOHEMIAN GIRL 2. AVE MARIA (아베 마리아) [GIULIO CACCINI]...  

MY STORY (NO.1 HITS FROM SUMI JO)
제작사 : WEA
발매일 : 2002년 6월3일
대표곡:  (크로스 오버) CHAMPIONS

PRAYERS
제작사 : WEA
발매일 : 2001년 6월28일
대표곡: 1.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SPIRITUAL)

A TRIBUTE TO JOHANN STRAUSS-SUMI JO
제작사 : WEA
대표곡: WIENER BLUT(WIENER BLUT)  

CARO MIO BEN ; MY FAVORITE ITALIAN SONGS
제작사 : WEA
대표곡: CARO MIO BEN (GUISEPPE GIORDANI)

조수미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제작사 : WEA
대표곡: 1.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벤자민 브리튼 (1913-1976)  

VIRTUOSO ARIAS
제작사 : WEA
대표곡: 1. 보리밭 (윤영하) 3. 저 구름 흘러가는 곳 - 김동진 (김동진) ...  

DEAR AMADEUS
제작사 : WEA
대표곡: "MARTERN ALLER ARTEN" (Mozart)  

OPERA LOVE
제작사 : UNIVERSAL
발매일 : 2000년 12월19일
대표곡: DER HOELLE NACHT (지옥의 복수가 내 마음을: 마술피리) (MOZART).

CARNAVAL
제작사 : UNIVERSAL
대표곡: VALSE TYROLIENNE(UN MARI A LA PORTE) (OFFENBACH)

THE QUEEN OF COLORATURA
제작사 : UNIVERSAL
대표곡: TOREADOR "AH!VOUS DIRAI-JE, MAMAN" (ADOLPHE ADAM)

THE BEST OF SUMI JO
제작사 : UNIVERSAL
대표곡: DIE ZAUBERFLOTE; 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 MOZART)

향수 (그녀의 첫번째 순수 한국 가곡집)
제작사 : E&E 미디어
발매일 : 2002년 9월18일
대표곡: 고향, 가고파...  

LIVE AT CARNEGIE HALL
제작사 : E&E 미디어
대표곡: VORREI SPIEGARVI, OH DIO! KV 418(MOZART)

아리아리랑
제작사 : E&E 미디어
대표곡: LES FILLES DE CADIX(카디스의 딸들)

새야새야
제작사 : E&E 미디어
대표곡: 꽃구름 속에  

WHITE CONCERT
제작사 : WEA
발매일 : 2001년 11월28일
대표곡: I WONDER AS I WANDER (JOHANN SEBASTIAN BACH)

ONLY LOVE
제작사 : WEA
발매일 : 2000년 3월0일
대표곡: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조수미 -VCD
제작사 : 스펙트럼디브이디
발매일 : 2000년 11월1일

조수미와 함께 하는 음악 여행 ; 비발디 사계
카테고리 : 교향악/관현악
제작사 : WEA
대표곡: 봄 1악장 - 알레그로 (작곡:비발디) ...  

조수미가 들려주는 음악 동화 ; 피터와 늑대
제작사 : WEA
대표곡: [피터와 늑대] / 작품67 (PROKOFIEV)

출처 : keiti
글쓴이 : 세발까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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