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크랩] Mikis Theodorakis - To Treno Fevgi Stis Okto (Agnes Baltsa, M-Sop 外 3 Musician)

제봉산 2007. 6. 14. 14:54

To Treno Fevgi Stis Okto

테오도라키스 / 기차는 8시에 떠나네

Mikis Theodorakis (1925 ~ )

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가사: Manos Eleftheriou, 그리스 가곡.

이곡은 저항의 노래라기 보다는 기차를 타고떠난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떠난 연인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떠난 투사인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언제 까지나 기다리며 매일같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그리스여인의 여심(女心).

카타리니행 기차는 언제나 8시에 떠나는군요.
11월은 영원히 당신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이 우오조(ouzo)를 마실때 우연히 만났지요.
당신은 무슨 비밀인지를 간직한채 밤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지만 당신은 카타리니에 혼자 남았겠지요.
가슴에 칼을품고 안개속에서 시게를 주시하며 5시에서 8시까지..

우오조(uozo) : 그리스 지방의 anise라는 열매로 맛을들인 음료.


To Treno Fevgi Stis Okto
Agnes Baltsa


To Treno Fevgi Stis Okto
Haris Alexiou


To Treno Fevgi Stis Okto
김지연


To Treno Fevgi Stis Okto
조수미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이지만, 근대이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때 독일(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서 그리스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하에서 만들어지다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 아니고 분노의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인 억눌린 사람들의 소박한 비애가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메조소프라노 / Agnes Baltsa (1944.11.19 ~ )

아그네스 발차는 그리스의 레프카스에서 태어나 7세에 피아노를, 9세에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아테네의 음악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64년에는 브카레스트에서 열린 조르주 에네스코 콩쿨에 나가 우승했다. 1965년부터 뮌헨에서 다시 3년간 공부를 계속했다. 그 후 도후나니의 인정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는 1972년까지 전속으로 있었지만 1970년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바스티엥과 바스티엔"(모차르트)에 출연하고 난 뒤부터 각지의 가극장에 객연 출연하게 되었다. 1972년부터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로 옮겨가 이곳을 중심으로 해서 빈, 런던, 밀라노 등의 가극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발차의 레퍼터리 중세서도 특히 평판이 좋은 것은 케르비노와 옥타비앙이며 또 도라벨라와 카르멘이다. 무엇보다도 생기에 넘치는 발랄한 노래에 큰 특징이 있다. 그 풍부한 표정의 노래는 커다란 매력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대곡의 전문가로서 알려진 메조 소프라노의 아그네스 발차, 그리스 서부 레프카스 섬에서 출생 그리스의 메조 소프라노로 1968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케루비노로 데뷔했다. 빈국립오페라에는 이듬해 옥타비안으로 데뷔했으며 그 뒤로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활동을 시작해 강렬한 연기와 개성있는 노래로 주목받았다. 1970년부터 카라얀과 함께 찰스부르크 페스티벌에 자주나와 주로 옥타비안, 에볼리, 헤로디아스를 불렀다.

카르멘, 벨리니의 카퓰렛과 몬테규 사람들의 로미오 ,체네렌톨라, 알제리의 이탈리아인의 이사벨라, 데릴라 등으로 코벤트 가든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오르페우스, 암네리스, 베를리오즈의 디도가 뛰어나다. 낭랑하고 톡 쏘는 소리를 가졌으며 연주는 언제 들어도 생생하고 직설적이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Mikis Theodorakis)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는 그리스 군사정권에 용감하게 맞서 행동하는 음악가, 반독재투쟁의 선봉으로 그리스 민주화를 논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희랍인 조르바]를 영화화한 동명영화의 주제음악과 그리스의 문화부 장관 멜리나 메르쿠리가 주연한 영화 <죽어도 좋아Phaedra>의 주제음악으로 우리와 친숙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수차례의 투옥과 국외추방을 다하며 그리수 국민에게 '민중의 음악가'로 추앙되고 있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그레고리오스 람브라키스와는 정치적 동지였다. 1963년 4월 21일. 그리스에서는 역사적인 마라톤 행진이 있었다. 반전, 반핵을 주장하는 평화적인 시워였으나 국회의원인 람브라키스만 제외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체포되었다. 그중에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도 있었다. 5월 22일, 데살로니카에서 평화운동 모임을 마치고 걸어나오던 람브라키스는 경찰과 헌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국의 사주를 받은 괴한에게 머리에 치명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3일만에 목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튿날 아테네에서 거행된 장례식 행렬을 1백만명의 군중들이 뒤따랐고 그들은 묘지로 가는 도중 "Z(그는 살아있다)" "민주주의 만세"등의 구호를 외쳤다. 6월 8일 20명의 학자, 예술가, 노동자, 학생, 언론인들이 모여 람브라키스 청년운동을 조직하고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청년운동은 그리스 전역에 급속도로 번져나갔다. 그 결과 그리스의 상징적 반체제 작곡가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작품은 그리스에서 판매 및 방송금지가 되었다.

67년 6월 1일 군사정권이 발표한 군사명령 제13호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1) 우리는 그리스 전역에서 다음을 금지하기로 결정하여 명령한다.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이 음악과 노래를 연주하거나 레코드로 재생하는 것을 금지한다. 지금은 해체된 사회주의 조직 람브라키스 청년회의 전 대표인 그의 음악은 사회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주의 청년운동에 사용된 노래들을 부르는 것을 금지한다. 2) 이 명령을 어기는 시민은 즉각 군사재판에 회부하여 군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1967년 8월, 체포되어 악명높은 비밀경찰 본부로 옮겨졌다. 군사정권은 국민적 작곡가로서 그의 위치와 입장을 왜곡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금지된 그의 노래들은 사실 그의 투옥을 계기로 더욱 큰 인기를 얻으며 암암리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옥중에서 자신의 민주주의와 민중에 대한 신념을 더욱 굳게 다졌다. 는 그가 옥중에 있을 때 제작된 영화로, 이 무렵 그는 작곡행위 자체도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이전에 작곡했던 곡들을 편곡하여 삽입할 수밖에 없었다.

테오도라키스가 이 영화에서 들려주는 것은 부주키의 독특한 울림이다. 1960년대 그는 고국의 민속악기 부주키에 매료되어 부주키 음악을 작곡, 보급에 전력을 다했다. 부주키는 긴 목을 가진 류트계의 발현악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스페인의 기타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민중의 생활감정을 노래하는 최고의 수단이라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그리스 시민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고통을 함께 해온 부주키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에겐 영혼의 샘이나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파리 음악원 재학 당시 모더니즘에 입각한 기악작품도 썼으며, 교향곡과 발레음악 등을 작곡하기도 했지만, 테오도라키스의 음악중에서 가장 높이 살 만한 것은 이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그의 대중음악들이다. 전통적인 그리스 민속음악에 바탕을 두고 대중적이고도 예술적인 감수성을 곁들인 음악은 그리스 현대사의 주인공인 민중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앨범은 옥중에서, 망명지에서 그리스 민주화의 열망을 음악으로 노래한 민중의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람브라키스를 비롯한 민주화 운동의 영령들에게 바치는 진혼의 음악으로 이해해도 좋으리라. -글: 서남준(음악평론가)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출처 : 시몬 & 시아
글쓴이 : Sunshi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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